대만 반한감정, 소녀시대 언급되는 이유는…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11.24 07: 23

태권도 시합 직후, 슈퍼주니어 콘서트 성황리
왜 소녀시대를 언급? 가장 최근에 인기 있으니까
청와대 홈페이지, 대만 네티즌 습격? 자성의 목소리도
프라임 타임 한국 드라마 여전히 방영중.. "한류에 큰 영향 없다" 
 
대만의 일부 과격한 반한감정이 국내 언론을 통해 상세히 보도되며 한류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처럼 해석되고 있지만, 오히려 대만 현지에서는 “한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문제가 된 태권도 시합 직후에도 성황리에 콘서트를 치렀으며, 현지 음악 차트에서는 여전히 한국 가수들의 위세가 대단하다.
 슈퍼주니어의 려욱, 규현, 예성으로 이뤄진 발라드 유닛 KRY는 지난 20~21일 대만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공항에는 500여명의 팬들이 몰려들었고, 공연도 무사히 잘 끝났다. 현지 일부 언론은 “이런 분위기에서도 전혀 영향 받지 않은 그룹”이라며 오히려 슈퍼주니어를 치켜세우기까지 했다.
 대만 내 음악차트도 여전한 국내 가수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23일 현재 대만의 대표 음악차트인 KK박스 한일차트에서는 슈퍼주니어, 포미닛 등 한국 가수들이 일본 가수들을 압도적으로 앞서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간 싱글 차트는 슈퍼주니어, 샤이니, 씨엔블루, 2AM 등 상위 10위권을 모두 한국 가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앨범차트 역시 현지에서 한창 홍보 중인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OST가 1위에 올라있고, 10위권 내에 9개의 앨범이 모두 한국 앨범인 상태다.
 일부 국내 언론은 대만의 반한 감정이 극심해져 한국 가수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대만 현지에선 그렇게 ‘오버’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네티즌 사이에 일부 반한 감정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한류에 실제적인 영향은 감지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오후 8시 등 현지 프라임 시간대에는 여전히 한국 드라마들이 방송되고 있으며, 국내 신인그룹에 대한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대만 및 중화권 연예업계에 밝은 한 관계자는 23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국내에 전해지는 대만 분위기는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일부 현지 매체가 소녀시대를 언급하는 것은 소녀시대가 가장 최근에 만명 규모의 큰 콘서트를 열고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일 뿐, 실제로 소녀시대 인기에 타격이 있을 것 같진 않다. 국내 언론에 크게 다뤄지고 있는 소녀시대 관련 멘트도 현지에선 큰 이슈가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대만의 일부 반한감정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만 네티즌이 몰려가 글을 남긴 것을 두고, 너무 심했다는 대만 내 여론도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아무래도 드라마 방영 때 잠깐 프로모션차 들리는 배우와 달리, 가수는 공식 프로모션도 많이 하고 더 친근해 이럴 때마다 가수들에 대한 언급이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일시적인 현상일 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이번 태권도 사건의 영향은 새로 론칭하는 신인그룹의 경우에만 홍보 기사를 약간 홀딩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언론은 지난 19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선수의 태권도 실격으로 인해 대만 내 반한 감정이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앵커가 ‘소녀시대가 사과해도 받아주지 않겠다’고 방송 중 발언하는 등의 일들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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