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게임 동안 최고 타자는 단연 추신수였다".
팔이 안으로 굽어서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눈에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맹타를 휘두른 '메이저리거'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화끈한 타격은 무시무시했다.
아메리칸리그 모구단 스카우트는 23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추신수는 대만과 첫 경기부터 뜨거운 방망이를 보여주더니 결승전에서도 귀중한 적시타로 대만을 무너뜨렸다.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 타자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추신수는 우리와 우승을 다툰 대만과 예선 첫 경기에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린 뒤 결승전에서 5타석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결승까지 총 5경기에서 14타수 8안타 5할7푼1리의 타율에 3홈런 11타점 2도루 5볼넷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거'다운 모습을 증명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스카우트는 "추신수는 아시안게임에서 팀 리더였다. 그리고 키 플레이어였다. 파워 있는 모습으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며 "병역 문제라는 커다란 압박 속에서도 이를 잘 극복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 역시 21일 귀국 인터뷰에서 병역 관련 질문에 "이기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그런지 떨리지 않았다. 자신감도 있었다. 마음 편하게 한 것이 잘된 것 같다. 병역 혜택보다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병역을 생각했다면 우승 못 했을 것"이라며 심리적 부담을 갖고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 스카우트는 추신수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경기를 보다시피 그는 완벽했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모두 완벽했다"며 "메이저리거이기 때문에 다른 분석이 필요 없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추신수의 활약에 눈이 먼 그는 "추신수가 우리 선수가 아닌 것이 아쉽다"며 "이제 클리블랜드와 계약에서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조심스런 예측을 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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