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우익수'이진영, "4강 아닌 우승이 목표"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2.02 07: 01

"사실 우리 팀의 1차 목표는 4강에 드는 것이다. 그러나 진짜 목표는 우승이다".
'국민우익수' 이진영(30)이 내년 시즌 맹활약을 다짐하며 1일 오전 구리 LG 훈련장에서 배트를 다시 잡았다. 지난 9월 14일 잠실 한화전 이후 2달반만이다.
이진영은 지난 10월 진주 마무리 훈련 도중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는 대신 재활군에 머물러 몸 상태를 조율했다. "우려했던 갈비뼈는 이제 정상적으로 다 붙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은 이진영은 "내년 시즌 LG를 위해서 뭐든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진영은 원래 11월말 미국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몸 역기 그 시간대에 맞추고 있었다. 그는 특히 타격 인스트럭터로 합류한 켄 그리피 시니어와 만남을 기대했다. 켄 그리피 시니어가 이진영과 같이 좌타인데다 타격 시 스윙 궤적, 그리고 헤드를 이용한 타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을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그러나 이진영은 갑작스럽게 스케줄이 바뀌며 한국에 남게 되자 아쉬운 마음을 접고 구리에서 구슬땀을 흘리기로 결심했다. 사실 이진영은 며칠 전 주사를 맞아 4일 정도에 훈련을 시작해야 했다. 그렇지만 '국민우익수'답게 자신만의 확고한 훈련 원칙과 실천 의지가 있었다.
이진영은 "며칠 있다 훈련을 시작할까도 고민했지만, 시즌 마치고 스스로 12월 1일에는 무조건 정상적인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며 "주변의 지시가 아닌 스스로에게 한 다짐이었기에 배트를 잡았다"고 말했다.
첫날부터 가벼운 캐치볼 후 실내구장에서 티배팅을 시작한 이진영은 400개가 넘는 공을 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오랜만에 배트를 잡아서 그런지 오른쪽 엄지 손가락 위 살갗이 벗겨졌지만 훈련에 대한 만족감이 커서였을까.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진영은 올 시즌 104경기에 출장 3할3푼1리의 타율에 125안타 7홈런 50타점 56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 컨디션을 조율하는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6월(4할7리)과 7월(4할3푼9리)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로 주로 출장하며 고감도 방망이를 선보이며 팀의 상승세도 이끌었다.
그러나 8월 이후 1루, 외야, 지명타자를 돌아가며 치자 페이스가 조금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우익수로 출장한 54경기에서 수비율은 10할인데 반해 1루수로 출장한 50경기에서는 9할8푼9리로 저조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진영은 '국민우익수'라는 별명답게 우익수가 가장 편할 수 밖에 없다.
이진영도 "팀 상황에 따라서 어느 위치든 간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에서 탈락한 것에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물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추신수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우익수는 항상 이진영이었기에 자기 반성도 있었다. 이진영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서 우익수로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 후보에 당당히 오른 이진영은 또 "물론 외야수 부문에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 쉽지 않겠지만 욕심은 난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렇지만 이진영은 "내 욕심 보다는 오직 팀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해봤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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