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진짜’가 아니다. 근데 이상하게 실제와 혼동된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과 행동, 말투 하나 하나가 ‘진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면 저럴 수가 없다.
요즘 최고의 ‘핫이슈’ 커플은 뭐니 뭐니해도 현빈과 하지원이다.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까칠한 부잣집 재벌 2세와 가난하지만 씩씩한 스턴트우먼으로 분한 현빈과 하지원을 보고 있자면 그렇게 두근거릴 수가 없다.
“이 여자가 나한테는 전도연이고 김태희다”라고 말하는 현빈을 향해 과연 소리를 지르지 않을 여자가 몇이나 될까. 겉으로는 아닌 척, 싫은 척 하지만 그를 만나기 전 옷을 수십번 갈아입고, 목에 머플러를 두르는 하지원이 이해가는 건 당연하다.

이젠 영혼까지 바뀌어 ‘더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됐지만 현빈과 하지원은 그 순간만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 같다. 둘 사이에 실제로 다른 누군가가 있대도 말이다. 원하지 않아도 서로 끌리고 있는 현빈 하지원에게 점점 빠져드는 것은 이 때문 일게다.

‘진짜 커플’을 연상케하는 이들이 또 있다. 바로 임수정과 공유. 한때 핑크빛 염문설을 뿌리기도 했던 임수정과 공유는 영화 ‘김종욱 찾기’를 통해 대놓고 사랑하게 됐다. 첫 로맨틱코미디 도전인 임수정과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인 공유는 서로에게 더 없이 좋은 파트너를 만난 셈이다.
‘김종욱 찾기’에서 임수정은 첫사랑을 찾고 싶은 털털한 여자로 공유는 그 첫사랑을 찾아주는 소심한 남자로 각각 분했다. 최강 동안에 남자들의 로망인 임수정이 헝클어진 머리에 거친 말을 내뱉고,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모든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공유가 2 대 8 가르마로 나타났지만 어쩐지 어울리는 것은 왜일까.
더구나 임수정과 공유 역시 스캔들 이후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지나친 관심이 꽤 의연해졌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찍었는데 정말 사랑하는 사이로 보이면 좋은 것 아니냐”고 입을 모은다. 하긴, 절대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안’ 사랑해 보이는 것 보단 나은 일이니.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커플이 있다. 바로 CF 속 원빈과 신민아. 이 선남선녀를 보고 있자면 그 흔한 ‘질투’도 안나온다. 매번 새로운 CF가 나올 때 마다 옆에 있는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를 향해 한 숨이 쉬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원빈이 눈을 감고 신민아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내 안에 널 그려놓고 있어”라며 입을 맞출 때는 정말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면 저럴 수 없다를 연발하며 부러운 눈초리를 보낸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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