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팀킬전' 양산하며 막 내려...MVP 구성훈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2.03 21: 49

기존의 틀에 방식에서 벗어나 해학과 익살이 넘치는 시간이었던 스타리그 조추첨식의 주인공은 디펜딩 챔프 이영호(18, KT)가 아닌 구성훈(20 화승)이었다.  조추첨식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복불복' 방식을 선택한 스타리그 조추첨석은 '팀킬 대전'이라는 화두를 남기면서 막을 내렸다.
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조추첨식은 복불복 방식을 도입해 예상치 못했던 대진과 함께 오랜만에 선수들의 구수한 입담을 들을 수 있는 흥겨운 시간이었다.
이번 조추첨식에는 지난 시즌 우승자 이영호(KT), 준우승자 이제동(화승), 공동 3위 송병구(삼성전자), 윤용태(웅진) 등 시드자들을 비롯해, 36강 관문을 뚫고 올라온 염보성(MBC게임), 박성균(폭스), 정명훈(SKT), 구성훈(화승), 김구현(STX), 정경두(SKT), 김윤환(STX), 김현우(STX), 박재혁(SKT), 신동원(CJ), 김상욱(하이트), 이영한(폭스) 등 16강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조추첨식은 진출자 12명이 추첨을 통해 3개의 그룹으로 편성되는 1부와 시드자 4명이 추첨을 통해 조를 완성하는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36강 관문을 뚫고 올라온 A~L조까지 16강 진출자들이 차례로 등장해 추첨을 통해 세 그룹으로 나누어 지고 각 그룹은 4명으로 구성됐고, 2부에서 이영호가 지명한 순서대로 시드자들이 자신들의 조를 완성했다.
예전 방식의 경우 가장 주목받을 선수 였던 이영호와 이제동은 이번 스타리그 조추첨식에서는 빛나는 조연이 됐다. 이날 조추첨식에서 주인공은 다름아닌 구성훈이었다. 2부 시작부터 윤용태를 주목하면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구성훈은 "(윤)용태형이 좋은 조언을 해서 지금 기분 같으면 우승이라도 할 것 같다. 내가 스타리그 4강에 가면 용태형이 '은퇴하겠다'고 말을 했다"라며 현장에 모인 팬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어 그는 같은 팀 동료인 이제동의 추첨 순서가 되자 '이제동을 이기면 세리머니로 북을 치겠다'는 과감한 도발로 '팀킬전'은 싫다는 이제동의 마음을 움직였다. 여기다 이제동이 추첨으로 자신을 뽑자 한 술 더 떠 "꼭 북을 치겠다"며 다시 강조하며 조추첨식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구성훈은 "내가 지더라도 카리스마가 넘쳐서 그동안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던 이제동이 북을 치게 만들겠다"며 큰 웃음을 선사하며 e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 결국 조추첨식 현장을 즐겁게 만든 구성훈은 조추첨식 MVP로 선정돼 부상으로 아이패드를 받았다.
기존 시드자들의 의지가 아닌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복불복 방식으로 진행됐던 이번 조추첨식은 D조를 제외한 A, B, C조에서 '팀킬 전'이 진행되는 진기한 조 편성이 완료됐다.
디펜딩 챔프 이영호가 속한 A조는 정경두와 박재혁이, B조는 이제동과 구성훈, C조는 박성균과 이영한 이 맞붙는 대진이 완성됐다.
한편 오는 8일 이영호와 김구현의 스타리그 16강 개막전을 시작으로 스타리그는 약 2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