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타는 없다. 이름값 보다 개개인의 희생과 열정을 한 데 묶은 넬로 빙가다 감독의 우승이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쏘나타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아디의 헤딩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제주에 승리를 거둔 서울은 K리그 13경기 무패 행진(10승 3무)을 이어감과 동시에 홈 경기 18연승(1PK 승 포함)을 기록하면서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2 한일 월드컵서 터키를 4강으로 이끈 세뇰 귀네슈 감독이 떠난 후 서울은 고민이 많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박주영(AS 모나코), 이청용(볼튼), 기성용(셀틱)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
고민이 많았던 서울은 의외의 선택을 했다. 국내에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포르투갈 출신의 넬로 빙가다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정한 것.
선수로 큰 빛을 보지 못했던 빙가다 감독은 지도자로서는 탄탄한 입지를 굳혀왔다. 1989년과 1991년에 포르투갈 U-20 청소년 대표팀 코치로 참가해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빙가다 감독의 휘하에는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 후앙 핀투 등을 발굴해 골든제네레이션을 만들었다.
1994년 포르투갈 성인 축국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2경기를 치렀으며 포르투갈 U-20 청소년 대표팀의 감독이 되어 1995년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여 3위 입상이라는 호성적을 남겼으며 누누 고메스라는 신성을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시아권에서도 큰 활약을 선보였다. 1996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의 감독이 되어 그 해 AFC 아시안컵 우승을 하였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1998 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시켰지만 아쉽게도 본선에서는 감독으로 나서지 못했다.
중동지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던 빙가다 감독은 올해 2월27일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부임 후 첫 공식 경기를 치렀으며 5-2로 대승을 거두었다.
외국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빙가다 감독은 항상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전임 귀네슈 감독이 한국 축구에 대해 일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빙가다 감독은 팀에 대한 집중을 보였다.
해외로 진출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이름값에서 최고수준의 선수는 없었지만 골고른 선수구성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빙가다 감독은 통산 세 번째 K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외국인 감독이 됐다. 승률로 본다면 빙가다 감독은 이미 최고 외국인 사령탑의 입지에 이미 올랐다. 빙가다 감독은 챔프 1차전까지 29경기에서 20승3무6패를 기록, 74.1%의 승률을 올렸다. 비츠케이 감독의 65%, 파리아스 감독의 59.7%보다 월등히 높다.
세계적인 스타들을 키워낸 빙가다 감독은 이름값 보다는 능력을 위주로 선수구성을 통해 서울을 K리그 챔피언으로 만들어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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