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사 일을 하면서 겪었던 고객상담 사례를 취합해 보니 투자에 적합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구분된다.
주가가 1900포인트 이상을 오르내리는 시점에 불만을 야기한 고객이 있었다. 이 고객은 남들은 그냥 있어도 30-40% 수익을 냈는데 3년을 투자한 내 펀드는 15% 정도 밖에 수익이 안났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가입한 적립식 펀드의 성과보고서를 보니 그럴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났다. 이 고객은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약속을 하고 4개의 펀드에 매월 일정금액을 불입했지만 수익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주가가 계속 내려갈 때 적립식 투자를 중단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정해진 금액을 계속 불입하세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식을 더 싸게 구입하는 것이니 오히려 주식매매의 평균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요”라고 조언해도 이 고객은 투자를 꺼려했다.
2010년 5~6월 이후 주가가 1500대에 올라서자 이 고객은 처음 약속했던 금액보다 훨씬 적은 한 자리수의 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 10월 주가가 1900대 포인트로 오르자 어느새 모든 펀드를 환매했다. 누적수익율은 만 3년이 안되 15%였다. 물론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처음에 계획한대로 꾸준히 투자했더라면 아마도 지금쯤 이 고객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했을 것이다.
반면 처음 약속한 대로 묵묵히 투자를 해온 고객에게는 고맙다는 인삿말을 듣는다. 결국 고객이 투자에서 이기는 방법은 재무설계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의 세계도 인생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처해있는 상황이 어려워도 참고 인내하며 묵묵히 그 길을 꾸준히 갈 때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며 기회도 부여해 준다. /이브닝신문/OSEN=고선미 공인재무설계사(AF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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