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재활용 외국인 선수 이번에는 성공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2.10 10: 09

넥센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재활용 선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넥센은 8일 외국인 투수 나이트와 총 30만 달러(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7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나이트는 다름 아닌 지난 2년 동안 삼성에서 뛰었던 우완 정통파 외국인 투수다. '백기사'라는 별명을 가진 나이트는 지난 2009년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으로 삼성에 입단, 11경기(선발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재신임을 얻었다.

하지만 올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21경기(선발 14경기)에서 6승 5패 4.54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8월 1일 대구 넥센전에서 번트 수비 중 오른 무릎 통증을 호소, 회복까지 3개월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고 방출통보를 받았다.
당시 나이트는 웨이버 공시 마감일(7월 24일)을 넘겨 방출돼 임의탈퇴 처분을 받아야 했다. 결국 넥센은 나이트를 반드시 필요한 외국인 선수 전력으로 판단, 삼성 측에 임의탈퇴를 풀어달라는 요청까지 해가면서 영입에 성공했다.
넥센은 나이트가 무릎 수술을 통해 정상적인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 2년 동안 한국 타자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만큼 내년 시즌 분명 부활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넥센의 외국인 선수 재활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리 히어로즈 시절이던 창단 첫 해인 2008년 전 시즌 KIA에서 뛰었던 제이슨 홀 스코비를 영입했다. 에서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우완 투수 스코비는 22경기(선발 20경기)에서 8승 10패 3.9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코비는 5월도 넘기지 못한 채 11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6.95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2009년에는 우투좌타 외야수 클락이었다. 클락은 2008시즌 한화에서 20(22홈런)-20(25도루)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별명인 '슈퍼맨'에 걸맞는 성적을 보였던 초반과는 달리 후반 급격한 부진으로 2할4푼6리의 타율에 그쳐 한화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넥센은 클락과 계약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클락은 2009시즌 다시 한 번 20(24홈런)-20(23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141안타 90타점으로 2할9푼의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클락은 92경기에서 12홈런 12도루 포함 2할6푼5리의 타율에 그쳐 방출됐다. 마운드 보강이 시급했던 상황에 클락이 팀 케미스트리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올스타전이 끝나고 곧바로 방출을 통보했다.
그리고 영입한 것이 좌완 투수 니코스키였다. 니코스키는 2009시즌 SK 유니폼을 입고 한국땅을 밟았다. 그러나 SK에서 2패 6.75의 평균자책점만 기록하고 방출된 니코스키는 두산으로 이적, 4승 6패 3.47의 평균자책점으로 안정을 찾았다. 특히 후반기에만 4승 4패 2.68의 평균자책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넥센에서는 9경기(선발 6경기)에서 2승 6패 6.68의 평균자책점으로 결국 재계약 통보를 받지 못했다.
 
다른 구단에서 썼던 외국인 투수를 쓰는 이유는 이미 한국 리그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또 이미 기량을 파악한 만큼 연봉 협상에서도 다소 유리할 수 있다. 2011시즌 넥센의 재활용 투수 나이트의 활약에 초점이 모아지는 이유다.
letmeout@osen.co.kr
<사진>스코비-클락-니코스키-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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