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국야구, 고정관념 벗고 새롭게 변화할 때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12.10 14: 23

"이제 모두가 모여 함께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해 변화할 때다".
최고의 영예인 일구대상의 감격을 누린 김성근 SK 감독이 '변화'를 말했다.
김 감독은 10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 3층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에 의해 만장일치로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재일교포로 한국에 온지 50년만이다. 처음으로 대상을 타서 기쁘다"면서 "허리가 아픈데 그만큼 감격했다는 뜻이다"고 위트 섞인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왔을 때는 관중이 33만명이었다. 올해는 100만명에 육박했다"면서 "3번의 우승은 팬들이 많이 성원해준 힘 덕분이다. SK에 잘왔다고 생각한다"고 팬사랑에 환하게 웃었다.
김 감독은 이날 행사가 끝난 후 자청해서 기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야구계의 변화를 역설하며 스스로도 바꿔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야구인으로서 뭔가 해야 하지 않나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입을 연 김 감독은 "9~10구단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시기인 만큼 새로운 구단들을 만들어야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매년 똑같으면 안된다. 새해에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감독은 물론이고 사장이나 단장들도 함께 격의 없이 말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면서 "따로따로 놀지 말고 모든 것을 다 오픈해서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예를 들어 9~10구단을 위해서는 다른 구단이 희생도 감수할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 단체에서 먼저 경기장을 짓고 후원해주는데 야구계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한 데 이어 "나도 12월 훈련을 중지할 수도 있다. 이 시기를 잘 살려야 한다. 야구 전체를 바꿔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김 감독은 "이런 내 생각을 어제 유영구 총재에게 말씀드렸다. 총재께서도 흔쾌히 동조하셨다"면서 "KBO, 감독, 프런트 모두 서로의 입장이 있다. 이제 새해부터는 서로 쌓인 불신 불만을 털어내야 한다. 그래야 이 만큼 야구를 올려놓은 팬들에게도 실례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내일 감독자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김인식 위원장에게 내 뜻을 전달해놓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일단 부딪쳐 봐야 해결책도 생긴다. 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는 없다. 순간이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고 움직여야 한다"고 재삼 역설했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