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외박나간 '메리~' 결국 극약처방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2.10 15: 43

작가 교체설이 나돌았던 KBS 2TV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이하 매리) 측이 결국 작가 교체 사실을 공식화했다. 제작사 측은 오늘(10일) 오후, "인은아 작가가 제작진과 드라마 방향과 관련된 이견이 있어 하차하는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11회부터는 과거 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 등을 집필했던 고봉황 작가가 펜대를 잡는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SBS 수목드라마 '대물'도 방송 4회 만에 작가를 교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초대본을 집필하던 황은경 작가가 오종록 PD와 갈등이 생기면서 온갖 루머가 떠돈 다음이었다. 결국 황은경 작가 대신 유동윤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기 시작했고 이후 오종록 PD 역시 하차하며 잘나가던 '대물'은 빛이 바래고 말았다.
요즘 드라마들, 작가 교체가 유행인가. 벌써 두 달 사이 작품 두 편의 작가가 교체되는 사태가 연달아 일어났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두 작품 모두 작가 교체 사실이 공식화되기 전부터 방송가 안팎에서 작가 교체설이 퍼지고, 작품에 스크래치가 날까 우려한 제작사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다 결국엔 인정하는, 웃기는(?) 상황이 반복됐다.

과거에도 KBS 일일극 '집으로 가는 길', MBC 미니시리즈 '에덴의 동쪽' 등을 집필하던 작가들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중도에 하차하고 새 작가로 교체되는 일은 종종 있었다. 당시에도 '건강상 사유', '일신상의 이유'는 공식적 멘트일 뿐 내부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소문들이 힘을 얻기도 했다.
이랬던 저랬던 간에 드라마의 작가가 교체되는 상황은 작품 자체적으로도 위험 부담이 클뿐더러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유쾌하지 않다. 실제로 '대물'은 작가, PD 교체 이후 시청률 레이스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기대 이하의 대본, 스토리를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평가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수목극 1위 독주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분명 작품에 오점을 남긴 케이스다.
'매리' 역시 시청률이 바닥을 친 마당에 작가까지 교체된다니 김이 빠지긴 마찬가지다. 과연 작가 중도 교체가 시청률 반전에 영향을 줄지, 오히려 더한 악수가 될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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