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선수’ 조원희, "수원의 뜻을 모르겠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2.10 17: 44

"수원의 뜻을 모르겠어요. 아는 게 없으니 기다릴 뿐이죠".
조원희(27)가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수원 삼성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FA컵 우승을 견인했지만 자신의 거취 문제는 오리무중에 빠졌기 때문이다.
조원희가 이런 상황에 빠진 것은 '신분'이 애매해서다. 조원희는 현재 수원의 선수이면서도 선수가 아닌 묘한 상황이다. 오는 31일이 지나면 원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조원희가 위건 복귀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 지난 2008년 위건으로 이적했던 조원희는 자신을 영입했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떠나고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부임한 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조원희가 지난 1월 수원으로 무상 임대된 것도 새로운 탈출구를 찾으려는 시도였다. 그리고 그 결과도 나쁘지 않았지만 수원과 재계약 여부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고민에 휩싸였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조원희는 우리 선수가 아닙니다. 위건의 선수이죠. 위건이 먼저 어떤 입장을 밝혀야 임대를 연장하던 완전 이적을 시킬 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며 재계약 여부에 곤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에 대해 조원희는 수원과 계약 기간을 존중해 훈련에 참여하면서 재계약 혹은 이적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원희는 "수원의 뜻을 모르겠어요. 아는 게 없으니 기다릴 뿐이죠"라고 말했다.
이어 조원희는 "지금은 어떤 선택도 내릴 수 없습니다. 수원과 계약 기간을 존중하면서 훈련을 하려고 합니다"며 "아직 이적시장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충분합니다"고 말했다.
한편 조원희는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KBS 88 체육관에서 개최된 '리버풀 FC 후원 기념' 스탠다드차타드 유소년 축구 클리닉에 코치로 참가해 축구 꿈나무들을 지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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