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구단 감독들이 '무승부 제도 수정, 과열된 마무리 훈련, 경기수 및 엔트리 확대 등의 문제를 놓고 한자리에 모였다.
8개 구단 감독을 포함한 KBO관계자는 11일 오후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모여 감독자 회의를 통해 올 시즌 현장에서 느낀 불만스러웠던 제도 및 수정 방향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다.
양승호(롯데)감독이 회의 시작 35분 전 가장 먼저 도착해 "초보 감독이니 가장 먼저 와야죠"라고 말하며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이어 조범현(KIA), 선동렬(삼성), 김경문(두산), 김시진(넥센), 한대화(한화) 감독 순으로 회의장에 나타났다. 김성근(SK) 감독은 박재상의 주례 때문에 불참했고, LG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마무리 훈련 때문에 불참한 박종훈 감독 대신 김기태 퓨처스 감독이 참석했다. KBO에서는 유영구 총재, 이상일 사무총장, 김인식 강화위원장, 조종규 심판위원장, 윤동균 기술위원장, 정금조 운영 팀장 등 총 13명이 참석했다.

점심 식사와 함께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감독자 회의는 크게 5가지가 주된 주제였다.
가장 많은 시간은 무승부제도 수정과 관련 논란이었다. 각 구단 감독들은 2009년부터 시행된 '무승부=패배' 공식이 불합리하다면서 지난 1987년부터 1999년까지 시행한 연장 12회까지 동점일 경우 양팀에 0.5승을 인정해 주는 방식을 채택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2012년부터 경기수 확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오갔다. KBO는 현행 133경기를 2012년부터 140경기로 늘리는 것에 대해서도 감독들에게 물었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동의한 가운데 만약 시행을 할 거라면 현행 정규 시즌 엔트리를 26명 등록 24명 출전에서 27명 등록 25명 출전으로 확대하는데 당장 내년부터 엔트리는 늘리자고 피력했다.
최근 과열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비활동 기간(12월 1월) 해외 마무리 훈련에 대해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면서 "마무리 훈련은 11월까지만 하자. 그리고 훈련 장소도 해외가 아닌 제주 등 국내에서 하자"는 의견도 모았다.
잦은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현행 2명 보유 2명 출전에서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하자는 말도 잠깐 언급됐다. 잦은 외국인 선수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명을 더 데리고 있으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려 활용할 수도 있고, 육성군이란 말처럼 재능 있는 어린 선수를 데려와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뜻이었다.
마지막으로 최근 9.10구단 창단 움직임에 각 구단 감독들도 적극적으로 돕자는 의견에도 힘을 실었다.
이날 회의는 의결권이 있는 정식 회의는 아니었다. 다만 감독자 회의에서 오간 내용들이 다음주에 있을 8개구단 단장들이 모여 열 실행위원회로 넘어가게 된 만큼 상당히 의미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