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께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한 것 같다, 너무 송구스럽다".
'국민 타자' 이승엽(34, 오릭스)이 내년 시즌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지난 13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담금질에 나선 이승엽은 14일 오전 인터뷰를 통해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이제 말보다 제 몸으로 보여줄 때 잘될지 나쁜 시즌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내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준비 잘해서 환경에 잘 적응해 여러분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 다시 한 번 해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승엽과 일문일답.
-훈련 2일째를 맞았다.
▲이제 이틀째이기 때문에 몸을 많이 움직이는 상태이다. 러닝, 타격, 수비 훈련을 해서 빨리 몸을 만들어서 그 다음에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러 방망이로 치던데.
▲여러가지를 해보고 싶었고 시즌이 끝난 뒤 겨우내 해야 할 과제와 올 시즌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준비해서 타격 자세를 점검하며 개선하기 위해 짧은 거나 긴거나 배트가 몸에 붙지 않으면 치기 힘들다. 몸에 붙어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나가지 않으면 좋은 스윙이 되지 않는다. 몸쪽 바깥쪽 다 잘치기 위해서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치는 훈련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술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야구의 기본은 밀어치는 것인데 내가 자꾸 실패하다보니까 당겨치는데 익숙해졌다. 원래 내 장점이 아웃코스 공을 밀어치는 것인데 제 장점마저 잃어버렸다. 기본으로 처음으로 돌아가서 타격 폼을 바꾸는 게 아니라 예전에 했던 기본적인 타격을 하고 싶다.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현재 심정은.
▲지금은 너무 마음이 편안하다. 한 가지 걱정은 새로운 팀과 선수, 환경에서 하는게 가장 큰 걱정이다. 이제 일본생활 8년째 접어들기 때문에 캠프들어가서 일주일 정도만 하면 선수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내 입지나 상태가 최하로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 마음으로 내년을 알차고 지금까지와는 남다른 각오로 연습과 경기에 임하겠다.
-훈련 일정은.
▲일주일에 5일 훈련 2일 휴식으로 행사가 없어 내년 1월말까지 할 계획이다. 새로운 팀에 들어가는 거니까 몸을 빨리 만들어서 내년 시즌을 완벽히 제 컨디션으로 연습과 시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베와 오사카는 동포들이 많이 사는 곳이다.
▲응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힘이 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내 자신이 철저히 준비해서 시즌 들어갈 때 내 입지를 확실히 가지고 들어가야 응원을 받고 게임에 매일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팬들의 응원보다 내가 준비하는게 중요하다. 응원 받을 수 있도록 준비많이 하겠다,
-추신수처럼 치고 싶다고 말했는데.
▲저렇게 치고 싶다고 하는 건 그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저렇게 치는게 야구선수로서 해야할 타격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내가 그 기본적인 부분을 안일하게 생각해서 자꾸자꾸 내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추신수 타격을 보고 '저렇게 해야하는 구나' 하고 충격을 받았다. 나도 다시 아웃코스는 밀어치고 몸쪽 낮은 볼이 오면 당겨서 안타를 치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보다 섬세하게 칠수 있도록 하겠다.
-내년 시즌 각오는.
▲이제는 여러분들께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한 것 같다. 너무나 송구스럽다. 이제 말보다 제 몸으로 보여줄 때 잘될지 나쁜 시즌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내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준비 잘해서 환경에 잘 적응해 여러분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 다시 한 번 해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chanik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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