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서 슬로프를 내려오다 넘어졌는데….’
주말을 이용해 친구들과 스키장을 다녀온 석모씨(34세, 남)는 스키에 이제 막 입문한 초보였다. 하지만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타기 위해 무턱대고 상급자 슬로프에 올랐다 속도를 못 이겨 넘어진 것. 처음엔 큰 통증이 없었지만 며칠 전부터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스키장이 붐비기 시작했다. 하지만 12월에서 2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스포츠 시즌은 부상으로 인한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낙상사고로 골절,인대파열 등 관절부상 환자가 급증하기 때문에 관절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대파열, 골절 겨울 스포츠 위험 천만
스키와 스노보드로 대표되는 겨울 스포츠. 비탈길에서 스피드를 즐기는 스포츠이다 보니 넘어지는 사고가 흔히 발생한다. 설원이나 빙판에서의 낙상사고로 비롯되는 대표적인 부상이 ‘전▪후방십자인대파열’ 인데, 흔히 격렬한 스포츠를 하는 운동선수에게만 발생하는 부상으로 알기 쉽지만 최근에는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스키나 스노보드는 내려올 때 가속도가 더해져 넘어질 때 강한 충격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릎이나 손목 등의 인대손상을 입기 쉽다. 한번 파열된 인대는 원상 복귀되지 않으며 수술적 치료와 장기간의 전문적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에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는데 두 개가 십자모양으로 교차하고 있어 십자인대라고 부른다. 앞에 있는 것이 전방십자인대이고, 뒤에 있는 것이 후방십자인대인데, 십자인대파열은 외부의 충격이나 떨어지는 낙상사고로 인해 무릎관절이 앞, 뒤 혹은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꺾일 때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무릎에서 무언가 찢어지거나 한쪽으로 떨어져 나간 느낌이 들며 ‘뚝’하는 소리와 함께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통증과 붓기를 동반한다.
▲십자인대재건 수술과 재활 통해 회복 가능해
십자인대파열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수술법은 인대재건술이다. 인대재건술은 정상 인대부착 부위에 새로운 인대를 이용해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하게 된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문제가 생긴 무릎 관절부위에 1cm 미만의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관을 삽입해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인데, 절개부위가 작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고 수술 후 통증과 출혈이 적고 감염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전방십자인대수술은 1~2일 후부터 시작되는 빠른 관절운동으로 시작해 스포츠 활동 복귀 훈련으로 마무리 되는 전문적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정상적이고 건강한 관절로 최종 복귀하게 된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안전장비는 필수
관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 전 스트레칭은 필수다. 요즘과 같이 추운 날씨에는 관절
, 근육이 경직되어 부상의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유연하게 주는 것이 부상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운동 전 팔다리와 허리를 각각 10~20회 가량 천천히 돌려주면서 5~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주면 워밍업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트레칭 외에도 헬맷, 무릎보호대, 손목, 팔꿈치 보호대 등 부위별 보호장비를 착용하면 관절부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만약 부상을 당했다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부상부위를 붕대나 단단한 물체로 고정하는 것이 2차적인 부상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또한 통증이 적다는 이유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했다가는 병이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부상의 경우에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웰튼병원 관절 전문의 박성진 부원장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