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참' 이병규, 자선-후배-훈련에 '바쁘다 바빠'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2.20 07: 04

'적토마'이병규(36,LG 트윈스)는 연말을 맞아 바쁘다.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참여하랴, 후배들 챙기랴, 개인훈련 소화하랴, 몸이 10개는 되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가득하다. 
이병규는 지난 16일 올해 정규시즌 안타수로 적립한 성금과 후원금을 모아 음악에 재능은 있지만 어려운 가정 여건 속에서도 재능을 키워 나가는 '사랑의 음악학교' 어린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구입해 전달했다. 악기 가격은 무려 1900만원.
17일에는 구리 2군과 재활군 투수들에게 전 야구선수 출신의 손혁이 직접 저술한 '새로운 세대를 위한 투구교과서'라는 책을 일일이 나눠줬다. 팀 내 베테랑 선수로서 어린 후배들에게 준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며 독후감을 쓰라는 과제도 줬다.

18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구리 챔피언스파크 실내연습장에 나타나 힘찬 스윙을 하며 내년 시즌을 잘 대비하고 있었다. 4일 훈련 하루 휴식 일정으로 매일 아침 9시부터 땀을 흘리는 이병규는 이날 배팅볼 30개를 가볍게 치더니 이후에는 몸쪽이면 당겨서, 가운데로 들어오면 센터 쪽으로, 그리고 바깥쪽은 힘껏 밀어 스프레이 타구를 만들어냈다. 곁에 있던 허문회 2군 타격 코치도 "타격 매커니즘과 폼이 모두 좋다"며 박수를 쳤다.
훈련을 마친 이병규는 "비 시즌에는 내 할 일만 하면서 조용히 지내고 싶어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며 "3년 만에 한국에 복귀했는데 쉽지 않은 1년이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지난 2007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로 이적한 이병규는 3년만에 한국으로 복귀, 팀 4강이라는 대명제와 프랜차이즈 간판 타자로서 높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3년간의 한국야구 공백은 있었다.
이병규는 "3년만에 복귀하니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난 눈치 보면서 운동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올해는 처음 본 선수들도 많았고, 팀 분위기도 잘 몰라 스스로가 어색했다. 물론 내 성적에 만족하지 못해서 여유가 없었던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내년 시즌에는 화려한 부활을 다짐했다. 이제 팀 내 최연장자에 가까운 만큼 선수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팀이 4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뜻이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올해 4강 갈 줄 알았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필요한 하나된 힘이 부족했다"며 "아직 시즌 시작하려면 많이 남았지만 한국에서부터 착실히 준비하려고 한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며 굵은 땀방울을 닦아냈다.
연말을 맞아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일을 하며 내년시즌 부활을 다짐하는 '큰'이병규. 내년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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