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후 밀워키 덕 멜빈 단장은 "그레인키는 젊은 투수들 중에서도 최고 중 한 명"이라며 "우리는 매우 내년 시즌 새로운 선발 로테이션에 그를 더해서 매우 흥분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현지 언론에서는 1-4트레이드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헤이먼 기자는 "캔자스시티는 그레인키와 유격수 유니에스키 베탄코트, 여기에 200만달러를 지불해 밀워키로부터 발 빠른 외야수 로렌조 케인, 젊은 유격수 알사이드 에스코바, 우완 유망주 투수 제이크 오디리지, 그리고 제러미 제프리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16승8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 최약체인 캔자스시티 '에이스'로서 고군분투했지만 매년 최하위에 머무르는 팀 성적 때문에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올 시즌에는 10승 14패 평균자책점 4.17로 조금은 저조했지만 220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견고한 피칭을 선보이며 이닝이터로서 진가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레인키도 가을 야구에 대한 욕심을 참지 못하고 캔자스시티에 트레이드를 요청하며 에이전트까지 바꾸는 초강수를 던졌다. 캔자스시티 역시 그레인키의 높은 연봉이 부담스러웠다. 2012년까지 그레인키에게 2700만달러(약 300억원)을 지불해야 했던 캔자스시티는 유망주를 영입하며 끝없는 팀 리빌딩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캔자스시티가 그레인키 반대 급부로 받을 케인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 43경기에 출장 147타석 45안타 3할6리의 타율에 13타점 17득점을 기록했다. 성적을 보듯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중견수다.
에스코바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선발 출장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145경기에 출장 2할3푼5리의 타율에 119안타 57득점 41타점을 올리며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드래프트 된 투수 오드리지는 올 시즌 로우 싱글A 위스콘신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2006년 1라운드로 지명된 제프레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10경기에 등판 10이닝을 소화하며 1승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제프레스는 97마일(156km)의 포심 패스트볼과 77마일(124km)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다.
밀워키는 주전 유격수를 대신하기 위해 캔자스시티 베테랑 유격수 베탄코트를 함께 영입했다. 2012년 구단 옵션으로 걸려있는 200만달러를 캔자스시티에서 지원해주기로 했다.
캔자스시티는 밀워키와 이적 협상에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협상을 했지만 결렬됐다. 워싱턴 내셔널스와도 협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레인키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밀워키행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그레인키를 영입한 밀워키는 단숨에 특급 에이스를 얻으며 내년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밀워키는 지난 5일 토론토로부터 션 마컴(29)을 영입한 데 이어 그레인키까지 껴안으며 '커브의 달인' 요바니 가야르도(24)와 함께 든든한 선발 3인방을 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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