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터' 염혜선 향한 황현주의 '시선'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2.20 07: 47

"본인이 자신감을 갖고 토스를 올려야 한다. 모든 운동은 경험이지 않은가".
 
새로운 조타수를 향한 애정어린 한 마디였다. 황현주 수원 현대건설 감독이 올 시즌 팀의 새로운 주전 세터로 나서는 염혜선(19)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 안방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GS칼텍스와 2010~2011 V리그 1라운드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상대의 리시브 불안을 틈 탄 서브 득점이 잇달아 성공을 거두며 지난 16일 선두 도로공사에 0-3 셧아웃 당한 충격파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황 감독은 "전체적으로 서브를 통한 공격의 시작부터 잘 되었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잘 만들었고 선수들도 과감하게 뛰어줬다"라며 선수들의 활약을 높이 샀다. 그러나 "아직 아시안게임에 차출되었던 선수들과 잔류 선수들간의 호흡이 살짝 맞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특히 새로운 세터 염혜선에 대해서는 애정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라이트 황연주를 영입하는 대신 보상선수로 주전 세터 한수지(현 한국인삼공사)를 이적시킨 현대건설은 지난해 신인왕 염혜선을 주전 세터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인 염혜선은 현재 4경기서 평균 세트 성공 9.813개를 기록하며 김사니(흥국생명)에 이어 2위를 기록 중.
 
그러나 아직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기는 무리다. 과감한 점프 토스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현재 염혜선이 지적받는 플레이 중 하나. 염혜선에 대해 "경기 전 부담을 갖지 말라고 주문한다"라는 황연주의 이야기를 옆에서 유심히 새겨 들은 황 감독은 "세터는 심리적으로 안정을 갖고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라며 운을 뗐다.
 
"이번 시즌 첫 스타팅 멤버로 나서는 혜선이지 않은가. 세터는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수 년간 경험을 쌓아야 한다. 어떤 상황이나 어떤 자세에서도 토스를 올려 공격 성공을 만들어야 한다는 약속된 모습을 동료들에게 심어줘야 한다".
 
황연주 또한 "혜선이에게 계속 이야기를 하고 휴식시간에는 스스로 방에 찾아오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은 선배라 어려워하는 감이 없지 않다. 그렇게 어려워하게 만들지는 않는데"라며 웃었다. 이제 2년차 시즌을 맞는 신예인 만큼 능글맞은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황연주의 설명이었다.
 
현역 시절 세터로 뛰었던 황 감독은 염혜선에 대해 믿고 지켜보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본인이 경험을 자산으로 만들어 훗날 내로라하는 세터 대열에 당당히 합류해야 한다는 것.
 
"시즌 시작과 함께 이전부터 염려했던 모습이 나오기는 한다. 그러나 모든 운동은 경험이 중요하지 않은가. 안정감과 무게감 면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진짜 주전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본인이 자신감을 갖고 뛰어야 한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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