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국인삼공사가 동갑내기 박찬희와 이정현(이상 23)의 맹활약에 미소를 짓고 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지난 19일 오후 창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창원 LG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박찬희과 이정현이 맹활약하며 85-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6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인삼공사는 이번 승리로 7승 14패를 기록, 6위 LG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이날 박찬희는 20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정현은 22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이정현은 승부처에서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인삼공사가 LG와 점수 차를 벌릴 수 있게끔 했다.
박찬희와 이정현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로 뽑힌 선수들로 KBL 사상 처음으로 같은 해 신인 드래프트 1·2순위 선수가 첫 시즌을 같은 팀에서 뛰게 된 경우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건 지난해 말에 있었던 트레이드 때문. 당시 KT&G였던 인삼공사는 나이젤 딕슨을 보내고 부산 KT로부터 도널드 리틀과 KT의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받아왔다. 그렇게 되면서 인삼공사는 전체 상위 4순위 지명권 중 2장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2010년 신인 드래프트서 인삼공사는 전체 1순위를 획득 박찬희를 지명했다. 이어 2순위는 KT가 획득, 이정현을 지명한 후 바로 인삼공사로 보내게 됐다. 그 결과, 인삼공사는 KBL 사상 전무한 같은 해 신인 드래프트 1·2순위 조합이 탄생하게 됐다.
그러나 신인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두 선수 모두 대어였다. 이정현은 21경기 평균 14.6득점 2.9어시스트 2.7리바운드를, 박찬희는 11경기서 평균 11.8득점 5어시스트 4.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현의 득점력의 경우 외국인 선수와 귀화 혼혈 선수를 제외하면 톱5 안에 든다. 박찬희의 경우에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인해 경기 수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9번째에 해당한다.
이 둘의 활약에 인삼공사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박찬희와 이정현이 신인왕 싸움을 의식하지 않고 제대로 된 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에 이정현은 "신인왕은 의식하지 않고 팀 성적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현의 말처럼 박찬희와 경쟁이 과열되지 않고 선의의 경쟁만을 펼친다면, 인삼공사로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오히려 선의의 경쟁이 계속된다면 그 덕분에 이상범 감독이 외치는 대로 이번 시즌 6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박찬희-이정현=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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