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한 여름밤의 크리스마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2.21 15: 27

아이반호·노스코스트 등 화려한 풍광
지구 반대편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지금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 따사로운 여름 햇살 가득한 호주의 크리스마스. 제트스키를 타고 흰 물보라와 백사장을 가르며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클로스는 서머(Summer) 크리스마스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광경이다. 호주의 크리스마스 트리 역시 눈부신 여름 햇살에 더욱 화려하게 빛날 수 있도록 유리나 거울로 꾸며져 있다.
멜버른의 크리스마스는 해마다 마이어 백화점 (Myer Melbourne)의 ‘크리스마스 윈도우(Christmas Window)’ 디스플레이로 시작된다. 마이어 백화점은 매년 책, 동요,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 크리스마스와 연계된 특별한 쇼 윈도우를 선보이는데, 행사 당일까지 그 해의 크리스마스 윈도우 주제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다. 매년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서 구경을 하고 돌아가는 멜버른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행사 중 하나.

올해로 55회째를 맞는 마이어 크리스마스 윈도우는 그 주제가 무엇일지 그 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11월 5일 정식 공개된 올해의 주제는 바로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지난 2009년에는 아기자기했던 프랑스 애니메이션인 ‘올리비아(Olivia)’를 선보였다. ‘라이트 업 멜버른 (Light Up Melbourne)’ 행사도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볼거리 중 하나.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멜버른 주택가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된다. 집 주인들은 자신의 집과 정원수를 갖가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미고 매일 밤 불을 환하게 밝히는 데 너무나도 화려하고 아름다워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 하다. 
특히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아이반호(Ivanhoe)와 노스코트(Northcote) 지역은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변모한다.
또 하나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행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촛불을 들고 캐롤송을 부르는 캐롤축제 (Carols by Candlelight)다. 지금은 호주 각지에서 열리는 행사지만 원래 시작은 1938년 멜버른의 한 라디오 방송국 아나운서인 노만 뱅크스 (Norman Banks)가 홀로 쓸쓸히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단체로 모여 촛불을 들고 캐롤송을 부르는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 시작이다. 처음에는 알렉산드라 정원에 모여 노래를 불렀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 시드니 마이어 뮤직 볼(Sidney Myer Music Bowl)로 장소를 옮긴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호주 전역에서 열리는 유사한 캐롤송 행사 중 멜버른 캐롤 송 행사는 가장 큰 규모의 행사로 해마다 크리스마스 이브만 되면  3만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시드니 마이어 뮤직 볼에서 촛불을 들고 캐롤을 부른다. 입장료는 일반석 기준으로 성인은 A$45이며 소인은 A$25이다.
글=여행미디어 이주하 기자 www.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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