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관광, 디지털 관광스토리텔링으로 차별화해야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12.21 15: 43

김조영 한국관광공사 관광정보실장
스토리텔링이 국내 관광업계의 화두로 등장한 지 벌써 5~6년의 시간이 흘렀다. 실제 상품광고에도 이제는 스토리텔링 기법이 흔히 활용되고 있으며 대학에도 스토리텔링 관련 학과가 신설 되는 등 감성과 스토리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다. 여기에 최근 등장한 스마트폰은 기존의 스토리텔링을 넘어 디지털 매체 기반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스토리 창작기술인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김조영 한국관광공사 관광정보실장을 만나 디지털 관광스토리텔링의 이모저모에 대해 진단해 본다.
◆디지털 관광스토리텔링에 대해.

관광상품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상품이며 소비자가 관광매력이 있는 여행목적지로 스스로 이동하며 즐긴다는 특성을 지녔다.
특히 공장에서 만들어 내는 유형의 상품과 달리 무형의 상품인 관광상품은 직접 보여줄 수도 만져 보게 할 수도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물론 사진이나 동영상과 같은 시청각 자료나 음식, 전통무용, 음악 등 공연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국의 관광매력을 홍보할 수도 있지만 여행객의 심금을 울리기 위해서는 감동적인 스토리 발굴과 창조 그리고 체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지역마다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시행하는 등 외양으로는 다소 발전된 모습들이 보이지만 세계에 팔릴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관광스토리의 발굴과 창조라는 질적인 측면에서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훨씬 멀고 험하다. 또한 관광객을 최일선에서 만나는 관광안내서비스 차원에서도 감동적 스토리와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텔러의 확보와 교육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하다.
특히 안내원간 개인별 실력차이를 비롯한 지역적 전문성의 한계, 외국어 문제 등은 구조적으로 풀어내야만 하는 숙제다.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를  장기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스토리텔링과 디지털기술을 결합시켜 여행객들의 꿈과 감성을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디지털 관광스토리텔링의 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그동안 우리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IT분야도 이제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신 산업간의 융·복합이 세계적인 추세인 점에 비추어 볼 때 우리의 강점인 IT기술과 관광을 효과적으로 융합시킨다면 앞으로 다가 올 한국관광의 미래와 국제 경쟁력은 분명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 게임이나 영화 등 가시적인 수출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문화산업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일반 공산품 수출보다 외화가득률이 높고 국제 무역마찰이나 무역장벽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 한 관광산업의 경우에는 사실 정책적 지원의 사각지대로 남아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미래형 디지털 관광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하고 가꾸며 다듬는 데에도 문화사업 못지 않은 정부 당국의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IT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다가온 꿈의 시대에 해외에 거주하는 잠재관광객이 스마트폰으로 사전에 경험하는 한국관광은 실제 한국방문을 결심하는 데 결정적인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이 개별여행객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MP3, PMP,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이 개별여행객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전에는 여행객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 들렸던 곳이 여행사였다면 요즘은 인테넷을 가장 먼저 찾는다. 인터넷에만 접속하면 항공을 비롯한 호텔, 관광지, 음식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들이 넘쳐난다. 여기에 만능이라 불리는 스마트폰의 등장은 여행객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여행관련 콘텐츠들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소셜미디어의 등장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광고주가 스스로 매체가 되어 광고주와 소셜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고객 이용자와 함께 UCC(User Created Contents)뿐만 아니라 UCM(User Created Marcketing), UCP(User Created PR)를 통해 진정한 의사소통을 구현한다.
이에 따라 어떻게 하면 고객과 함께 혹은 고객의 의사를 받아들여 콘텐츠와 스토리를 같이 만들고 같이 배포하며 같이 마케팅을 전개하느냐가 소셜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당면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SNS 확산에 따른 한국관광공사의 2011년 마케팅 전략에 대해.
지난 10월 T-20관광장관회의와 연계해 개최된 UNWTO의 인터내셔널 써미트(International Summit)를 준비하면서 디지털 스토리텔링에 대한 관심이 구체화됐다. 특히 다가오는 2011년에는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조직과 인원을 대폭 충원해 SNS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폭발력을 가지고 있지만 집단지성이라는 SNS의 특성상 이슈가 한쪽 방향으로 치우치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1년에 1~2회에 그쳤던 정보 갱신주기도 분기별, 월별로 점차 개선해 정보나열이 아닌 설득력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콘텐츠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방침이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토론토 지사장 재직 시 한국관광마케팅 위원회( Korea Tourism Marketing Committee Meeting)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한국관광에 관한 공사의 마케팅전략과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 계획에 반영했던 일이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한 캐나다 현지 상류층 사교클럽인 로열캐네디언요트클럽(Royal Canadian Yacht Club)에서 언론인, 여행업자 등 200명을 대상으로 김치만들기 시연 등 한국음식을 활용했던 관광설명회도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등 큰 반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글·사진 = 여행미디어 전기홍 기자 www.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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