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 역시 믿을 수 있는 선수는 서장훈(37, 전자랜드)이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2일 오후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서 열린 안양 인삼공사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24점을 기록한 서장훈의 활약에 힘입어 87-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새해 들어 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전적 19승 7패로 공동 2위 부산 KT와 원주 동부를 1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나섰다.

이날 서장훈은 24득점으로 양 팀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도 5개를 잡아내며 공·수에 걸쳐 고른 활약을 했다. 서장훈의 활약에 전자랜드는 수월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서장훈은 경기 초반부터 인삼공사의 약점을 파고들며 매치업상의 우위를 이용, 확실하게 득점을 올려줬다. 1쿼터에만 10점을 기록하며 경기 초반 팀이 치고 나가는 밑바탕이 됐다. 그리고 승부처였던 3쿼터에 다시 10점을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장훈의 슛 성공률은 매우 높았다. 2점슛 12개 중 10개가 들어갔고, 3점슛은 2개 중 1개가 들어간 것. 이에 서장훈은 "특별한 건 없는데 잘 들어갔다"며 "경기 전에 상대의 플레이 등을 많이 생각하고 온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이날 서장훈의 활약에 가장 영향을 끼친 것은 '마음가짐'이었다. 어느 지도자든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다. 바로 정신력. 서장훈은 그런 부분에서는 매우 확실한 신념이 있었다.
서장훈은 "우승을 목표로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 경기를 결승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떤 경기도 소홀히 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것들이 쌓여야 우승이 가능하지, 없다면 절대 우승은 불가능하다"며 우승보다는 눈 앞의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장훈은 "은퇴하기 전에 우승을 한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매 경기를 챔피언결정전 7차전처럼 뛰어야 진정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그렇지 않다면 팬들을 위한 경기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서장훈의 마음가짐이 아직도 그가 KBL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존재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서장훈은 평균 득점 16.8점으로 전체 10위, 외국인 선수와 귀화혼혈선수를 제외하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높은 편.
그러한 것들을 봤을 때 서장훈의 '진정성'있는 마음가짐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쳐 전자랜드가 상승세로 나설 수 있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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