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하다" 김태균, 뼛속까지 '한화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1.05 08: 06

익숙한 풍경이었다. 주황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모습. 영락없는 한화맨이었다.
한화는 지난 3일부터 대전구장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했다. 오는 8일 하와이로 전지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는 가운데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지바 롯데 김태균(29). 2009년까지 9년간 한화에서 활약했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은 '친정팀' 한화 구단의 양해를 얻어 선수단 훈련에 함께 하고 있다. 당분간 계속 한화 선수단과 같이 움직일 계획이다.
김태균은 한화의 황태자였다. 지난 2001년 한화그룹 재단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태균은 데뷔 첫 해부터 20홈런을 터뜨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신인으로 입단한 김태균이 수비 실책 후 한동안 2군에 머물렀지만 당시 사장의 지시에 바로 1군 복귀할 정도로 구단차원에서 키운 선수였다. 기대대로 김태균은 한화를 넘어 한국야구의 간판타자로 성장했다.

지난해 한화를 떠나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 새둥지를 튼 김태균이지만 친정팀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한화가 잘 되어야 마음이 편해진다"고 할 정도로 몸은 떠나있지만 마음 한구석은 늘 한밭구장을 향해 있다. 때문에 이번 친정 나들이는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김태균은 "9년간 뛰었던 팀이고, 아는 코치님들과 선수들이 많다. 확실히 여기 오니 마음이 편하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훈련 동안 김태균은 한화 선수들과 한데 어울리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지바 롯데 소속이지만 2008년 한화 트레이닝 복을 입고 훈련에 참가했다. 잠시 지바 롯데 소속이라는 것을 잊은 채 한화 선수단과 함께 움직인다. 훈련 스케쥴도 한화 선수들과 똑같이 소화하고 있다. 8일 한화 선수단은 하와이로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김태균도 함께 할 계획이다.
일본은 2월1일부터 본격적인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한화 선수단과 움직이며 몸을 만들겠다는 것이 김태균의 생각이다. 김태균의 여권 증명 사진도 한화 프런트에서 준비할 정도로 끈끈한 정과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증명사진 속 김태균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 그만큼 한화와 김태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김태균은 일본에서 보낸 지난 한해 동안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특히 외국인선수로서 보이지 않는 부담감에 시달렸다. 김태균은 "일본에서는 용병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든 게 많았다. 우리나라도 외국인선수들에게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김태균에게 친정 나들이는 반갑고 즐거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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