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가 방성윤의 부상을 아쉬워한 까닭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1.12 07: 52

상대 주포의 부상. 상대 팀 공격력의 약화가 예상됐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는 좋아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허재(46) 전주 KCC 감독은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서 열린 서울 SK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서 31점을 합작한 전태풍과 하승진의 활약에 힘입어 80-7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에 만난 허재 감독은 SK의 선발 출전 선수 명단을 받아 들고는 "피곤하네..."라며 아쉬워했다. 이유는 상대방 출전 선수 명단 중 방성윤(29)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상대팀 주포의 결장으로 분명 승리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기쁨을 표현할지언정 아쉬워할 상황은 아니었다.

허 감독이 아쉬워한 까닭은 단 하나였다. 바로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때문. 작게 봤을 때 방성윤의 부상은 분명 SK를 상대하는 팀들에 많은 도움이 된다. 상대 주포의 부상으로 인해 수비의 어려움을 덜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게 봤을 때 스타 플레이어가 사라지게 되면 한국 프로농구의 인기가 떨어지게 된다. 허 감독이 아쉬워한 진정한 이유였다. 허 감독은 "방성윤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계속해서 부상으로 빠지면 농구판 전체적으로 손해다. 얼마나 뛰었다고 아픈건지 모르겠다"며 "안그래도 지금 농구판에 스타가 없는데 큰 일이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허 감독은 예전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이충희와 故 김현준과 같은 슈터들이 활약하던 시대와 문경은 우지원, 이상민 등이 뛰던 시대를 예를 들며 "지금은 머리속에 확 떠오르는 스타가 없지 않냐"면서 "그런 점이 확실히 문제다"고 덧붙였다.
이어 허 감독은 최근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른 양동근(30, 울산 모비스)을 예로 들며 "힘과 체력이 좋고 스피드가 좋은 가드다"고 칭찬하면서도 "그렇지만 옛날 같았으면 양동근이 올스타 1위감은 아니다"며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이건 교육 과정에서 문제가 크다"면서 "프로에서는 다 성장한 선수들을 갖고 경기를 하는 것이다. 중·고등학교에서 지역 방어와 같은 경기 운영 방법 등을 바꾸지 않는다면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하는 것은 힘들다"고 문제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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