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시대가 끝났다. 최근 흥행이 줄줄이 터지고 있는 영화들이 모두 관람등급이 낮은 영화들이라 눈길을 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19금 영화들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 ‘방자전’ ‘하녀’ ‘부당거래’ ‘이끼’ ‘아저씨’ 등의 작품들이 강렬한 정사신, 그리고 피칠 갑을 한 스릴러 액션으로 무장해 관객들을 빨아들였다. 하지만 해도 너무한 스릴러 제작 열풍에 질린 관객들이 서서히 마음을 돌아서며 2010년 말부터 건강하고 밝고 즐겁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19금 이하의 영화들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차태현 주연의 영화 ‘헬로우 고스트’다. 영화의 완성도에 있어서 호불호는 갈렸지만 12세 이상 관람가의 이 작품은 12월 22일 개봉해 관객들이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입소문을 타면서 11일까지 23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 다음은 심형래 감독의 할리우드 영구 프로젝트 ‘라스트 갓파더’의 순서로 이어졌다. 역시 12세 이상 관람가의 이 작품은 부모 세대들한테는 영구를 추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아이들에게는 할리우드의 착한 영웅 영구의 코미디를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 작품 역시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새해에 김윤진 박해일 주연의 영화 ‘심장이 뛴다’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1월 5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가. 김윤진의 모성애와 박해일의 양아치 연기가 대비를 이루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 일일 박스오피스 1위로 ‘헬로우 고스트’ ‘라스트 갓파더’를 제치고 흥행 질주 중이다.
1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예매순위를 봐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는 5위 ‘러브&드럭스’ 한편이다.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19금 이하의 관람등급의 영화이다. 1위는 1월 13일에 개봉하는 전체관람가 등급의 애니메이션 ‘메가 마인드’로 2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 이후로 ‘라스트 갓파더’ ‘심장이 뛴다’ ‘헬로우 고스트’가 2위부터 4위까지 자리하며 각각 10%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많은 충무로 제작자들은 19금 영화에 관객들이 등을 돌릴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한 제작사 대표는 “이제 스릴러 영화에 많은 관객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이미 휴먼 드라마, 코미디, 코믹 액션, 멜로, 로맨틱 코미디에 더 중점을 두며 관객들의 기호에 맞게 시장의 흐름에 맞게 영화의 장르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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