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 임재덕에 복수할 수 있을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1.12 10: 14

"저그전은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많다".
충격적인 0-4 완패. 항상 최고의 위치에서만 서있던 그에게, 스타크래프트2 종목 전향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황제' 임요환(31)에게는 참을 수 없는 굴욕이었고 잊기 힘든 상처였다. 지난해 GSL 오픈 시즌2에서 임재덕에게 제대로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4연패로 무너졌던 임요환.
잘나가던 스타크래프트2에서 기세가 완벽하게 꺾였고, 그 여파로 GSL 오픈 시즌3에서도 32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임요환을 눌렀던 임재덕은 오픈 시즌2에서 우승까지 거머쥐며 스타크래프트2 리그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이번 2011 GSL 투어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

당시 패배를 두고 임요환은 "말할 것도 없는 완패다. 준비도 부족했고, 실력에서도 졌다"며 패배를 철저하게 인정했다. 그러나 복수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임재덕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저그 선수들에 대한 철저한 경계와 분석이 뒤따랐다. 약점이라고 얘기하던 프로토스전 보다 더욱 중점적으로 저그전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만큼 숙원인 우승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저그를 무너뜨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단을 했다. 그 철저한 준비는 지난 GSL 투어 32강 박상익과 경기서 승리로 이어졌다.
임요환은 "지난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를 반납하면서 테란전에 비해 약했던 저그전과 프로토스전에 대해 집중적인 보완을 했다. 방송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연습을 통해 이제 내가 저그전이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11 GSL 투어 1st' 16강 I조 경기에 나서는 임요환은 임재덕 최정민 서기수와 한 조에 묶여 있다. 임재덕과 최정민은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저그이고, 서기수 역시 최강의 프로토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임요환이 임재덕을 만나지 않을 수 있지만 두 번째 경기는 자신이 이기든 지든 무조건 저그와 만난다.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 결과에 따라 2승일 경우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결정전을 치르거나 8강행을 확정하게 된다.
슬레이어스 성상훈 코치는 "16강전이 8강행을 향한 최대 고비다. 16강을 통과한다면 8강 4강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2가지 종족전을 모두 준비한다는 점이 어렵고 힘든 게 사실이지만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임요환의 훈련 상황에 대해 전했다.
스타크래프트2 종목 전향으로 자신의 인생 승부수를 띄운 임요환이 지난 GSL 오픈 시즌2 완패의 교훈을 잊지 않고 8강행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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