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로 첫방송을 시작한 MBC '역전의 여왕'이 드디어 월화극 왕좌 자리에 올랐다. 히트작 '내조의 여왕'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 2격으로 제작된 '역전의 여왕'은, 그래서 방송 초반 기대가 컸다.
하지만 SBS '자이언트'와 그 후속작 '아테나'에게 밀리며 예상 밖의 고전으로 제작진과 연기자들의 애를 태웠다. 초반 화제에 비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아테나'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역전'은 결국 지난 10일 역전승을 거두며 월화극 1등을 달성했다.
누구보다 이 소식이 기뻤을 김남주는 '시청률이 보약'이라는 소감까지 전하기도 했다. 추위와 싸우며 막바지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남주를 최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만났다.

김남주는 방송 초반 10% 안팎을 오가던 시청률에 꽤나 애를 태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사실 초반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 속을 끓였던 것도 사실이에요. '내조'의 성공에 힘입어 속편 격으로 제작된 작품이라 ‘역전’에 대해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내조'와 '역전' 모두 출연한 사람은 저뿐이었고, '여왕' 시리즈는 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부담감이 많이 컸어요. '역전'이 방송되는 날은 저녁 6시쯤부터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김남주는 연장을 결정한 후 역전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시후와의 '폭풍키스신' 이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체감됐다는 김남주는 대본의 힘이 역전의 비결이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시청층이 겹치는 '자이언트'가 끝나고 역전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래서 연장도 결정할 수 있었구요. 내가 연기하면서도 공감가는 대사들이 너무 많았고, 시청률은 높지 않아도 주변에서 '웰메이드'라는 칭찬을 많이 해주셨거든요. '역전'의 비결은 누가 뭐래도 작가의 힘이지 싶어요."

유독 눈이 많이 내리고, 한파가 계속되는 올 겨울. 김남주 역시 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김남주는 때때로 입김 때문에 숨을 참으며 촬영에 임하기도 했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한다.
"입김이 너무 심해서 상대 배우가 대사를 치고 있을 때는 심지어 숨을 참고 있어요. 숨만 쉬어도 콧김이 나오거든요. 콧김만 나오는 것도 너무 우습고 해서요(웃음)."
세달이 넘는 시간동안 밤샘을 밥먹듯이 같이한 동료배우들과는 이미 가족같다. 처음에 어려워하던 박시후와도 애드리브를 자연스레 주고받고, 극중 라이벌로 등장하는 채정안과는 곧잘 장난도 잘 친다고.
"처음에 조금 어려워하던 박시후씨도 이젠 많이 편안해하는 것 같아요. 술, 담배를 안해서 그런지 피부가 너무 좋아서, 가끔 비교될까봐 '화장품 많이 바르지 마라'고 협박(?)하기도 해요(웃음). 정안이는 함께 있으면 너무 즐거워지는 친구에요.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힘든 촬영 중에 짬짬이 보내는 이런 시간이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지난해 '역전'으로 MBC '연기대상' 대상을 거머쥔 김남주는 대상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최우수상 시상자로 나왔는데, 수상자 명단을 보니 제 이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대상을 주려나 짐작은 했죠. 하지만 공동수상은 예상 못했습니다. 그리고 촬영 중에 잠깐 온 거라 수상을 충분히 즐길 여유가 없었어요. 시상식 이후에 있을 신과 대사 생각하느라, 소감도 제대로 준비못했습니다."
'내조'보다 '역전'에 더 애착이 간다고 밝히는 김남주는 혹시 3편이 제작된다면 당연히 또 출연하겠다고 밝힌다.
"'역전' 때는 방송 전부터 작가와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인지 애착이 더 가고, 출연해준 배우들에게도 제가 직접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내 작품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서 그런 것 같아요. 3편이요? 제작된다면 당연히 또 출연해야죠(웃음)."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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