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맡은 역할은 수비라 공격에 욕심없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경기장서 열린 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조별예선 C조 두 번째 경기에서 구자철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 리그 전적에서 호주와 같은 1승 1무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B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3차전 상대인 인도와 경기 결과와 호주-바레인전의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조광래호의 마당쇠 역할을 완벽히 해낸 기성용(22, 셀틱)은 경기 후 밝은 얼굴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공격적인 능력도 뛰어나지만 팀을 위해 그라운드 전체를 뛰면서 안정적인 역할을 해냈기 때문.
기성용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나 혼자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았다. 따라서 수비쪽에서 많은 역할을 해야 했다"면서 "감독님께서 여러 가지 주문을 하셨기 때문에 모두 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전서 기성용이 맡은 임무는 강력하게 파고드는 호주의 수비진을 막아내는 역할. 공격적인 플레이가 뛰어난 기성용은 셀틱에서 수비능력까지 배우면서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았다"면서 "전반 막판 체력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후반서도 더 열심히 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노력했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맡은 역할은 해낸것 같다"고 자평했다.
실점 상황에 대해 그는 "호주가 후반서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수비를 했어야 했다. 어쨌든 이날 경기를 통해 여러 가지를 배웠다. 앞으로 커 나가는 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에 욕심은 없느냐는 질문에 기성용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내가 대표팀에서 맡은 역할은 수비적인 부분이다. (구)자철이는 공격적으로 재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크게 아쉽지 않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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