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흐름 빼앗은 정성룡의 '원샷원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15 07: 00

'거미손' 정성룡(성남)의 한 방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정성룡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카타르 도하 알 가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카타르 2011 호주와 C조 2차전서 폭발적인 롱킥을 선보였다. 이는 최전방 공격수 지동원(전남)에게 연결되며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다.
정성룡은 전반 26분 호주 진영을 향해 롱킥을 날렸다. 이 볼을 호주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지동원이 침착하게 받았고 쇄도하던 구자철에게 연결했다. 구자철은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단 두 번의 패스로 한국은 귀중한 득점을 올렸고 허를 찔린 호주는 수비진이 흔들리며 고전했다.
정성룡의 롱킥은 지난 2008년 7월 코트디부아르와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도 진가가 드러났다. 당시 정성룡은 김정우의 백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상대 문전을 향해 길게 찼고 이것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득점이 됐다.
정성룡의 롱킥은 이날 호주와 경기에 선제골 시발점 이상의 영향을 끼쳤다.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불리는 이날 경기서 한국과 호주는 탐색전이 상당히 길었다.
쉽게 먼저 공격 앞으로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정성룡의 롱킥이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곧바로 경기 분위기가 한국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됐다. 
후반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정성룡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최전방에 있던 (지)동원이에게 볼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순간 동원이와 눈이 마주친 것 같았고 그대로 연결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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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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