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은 지난해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독일로 날아갔다.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19, 함부르크)에 대해서 관찰하기 위함. 조 감독이 경기장을 찾았을 때 손흥민은 2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선보이며 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해 7경기서 3골을 터트린 손흥민에 대해 큰 관심이 쏠려 있던 가운데 조광래 감독은 야심차게 그를 선택했다. 젊은 나이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합류해 훈련을 펼친다면 분명 더 큰 재목으로 자라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것.
조광래 감독은 제주도 전지훈련에 이어 대회직전 시리아와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UAE에 머무르는 동안 손흥민을 '캡틴 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맡겼다. 유럽리그서 잔뼈가 굵고 대표팀의 주장인 박지성과 함께 방을 쓰면서 여러가지를 배우라는 것.

손흥민은 감독이하 코칭 스태프와 선배들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번 대회서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1년 선배인 '광양 즐라탄' 지동원(20, 전남)이 선발 출전해 '박선생' 박주영(AS 모나코)의 빈 자리를 채우는 가운데 손흥민은 제대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능력을 보여줄 기회는 남아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인도와 경기서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 전력상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인도를 상대로 조광래 감독은 주전들을 출전시키기 보다는 체력안배와 경고 관리를 위해서 후보들을 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와크라 구장에서 가진 훈련을 마친 조광래 감독은 "손흥민은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분명 기회를 준다면 잘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손흥민이 시리아전에서 A매치에 데뷔하기는 했지만 아시안컵에서는 바레인과 첫 경기 후반 중반 투입됐다 곽태휘의 퇴장으로 17분 만에 다시 교체돼 나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만큼 부담감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조광래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