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웰튼의 관절이야기] 인공관절수술 오해와 진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1.18 11: 24

“날씨가 추워지니까 다리가 어찌나 아픈지 매일 밤 잠들기가 힘들 지경이지요. 자식들은 고생 그만하고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라는데, 수술을 받으면 오히려 다리가 안 펴져서 고생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망설여지네요 ”  
며칠 전 상담차 본 원을 찾은 60대 주부 김모씨가 꺼낸 이야기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만큼 통증이 심하다면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해 주는 인공관절수술이 최종대안이다. 하지만 김씨와 같이 통증이 심해도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과거 기술이 덜 발달된 시절 종종 발생하던 부작용에 대한 소문이 아직까지 회자되면서, 수술효능에 대한 의심을 부채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관절분야의 기술이 급격히 발달해 소문과 같은 사례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기술의 발달과 인공관절의 개선으로 과거 발생하던 부작용은 옛말이 되었음에도 되려 소문으로 치료를 미루다가 상태만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 좌식생활에 안성맞춤 ‘고도굴곡 인공관절’ 등장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환자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다리가 잘 펴지지 않는 ‘뻗정다리’다. 특히 양반다리 등 무릎을 고도 굴곡으로 구부릴 일이 많은 좌식생활 때문에, 뻗정다리는 서구에 비해 더욱 큰 불편함을 야기시킨다. 양반다리를 할 때 보통 130도 이상의 각도가 필요한데, 기존의 인공관절 굴곡은 120도 정도였기 때문에 좌식 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점을 보완한 ‘고도굴곡 인공관절’이 등장해 문제가 해결되었다. 과거 인공관절이 서구인 위주로 디자인된 반면 고도굴곡 인공관절은 서구인에 비해 골격이 작고 좌식생활을 한다는 특징에 맞춰 디자인되어, 약 135도 정도까지의 굴곡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인공관절 제품들은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구별되지 않아 수술 뒤 여성 환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최근 개발된 여성형 관절은 여성의 관절 특징에 맞춤 디자인되어 움직임이 더욱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졌다.
▶ 수술부위 유착현상 줄이는 최소절개 수술과 조기재활
최근에는 기존 20cm정도에 달했던 절개부위를 8~10cm정도로 절반가량 줄여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근육과 힘줄을 손상 없이 보존함으로써 수술부위에 발생하는 유착현상을 줄인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상처가 아물면서 수술부위와 근육, 힘줄이 유착되어 다리를 펴는데 불편함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4시간 후 보행연습을 할 만큼 회복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조기재활을 가능케 해 유착의 가능성을 줄인다. 굴곡운동이나 근력강화운동을 통한 체계적인 조기 재활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무릎 굴곡을 가능하게 하고 관절유착과 통증을 줄인다.
▶ 내비게이션시스템 도입으로 수술의 정확도 높아져
인공관절술을 앞둔 환자들의 또 다른 걱정 하나가 바로 인공관절의 짧은 수명으로 인한 재수술에 대한 걱정이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수술에 내비게이션이 도입 되어 인공관절수술의 정확도를 높임으로써 수술 후 무릎움직임을 원활하게 해 인공관절을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내비게이션은 자동차의 위치 추적 시스템을 응용한 것으로, 컴퓨터에 연결된 투시 카메라로 무릎 관절 운동의 중심점과 인대 간격을 계산해 주고 절제해야 하는 뼈의 두께와 방향도 함께 제시해 줌으로써 인공관절이 정상관절과 가장 비슷한 모양과 각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엑스레이나 의사의 경험에 의존하던 것에 비해 정확도가 크게 높아져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내비게이션수술 외에도 고도굴곡 인공관절의 등장, 조기재활로 인한 수술 후 운동력 향상도 인공관절 사용 기간을 늘려주었다.
▶ 감염 위험 낮추는 청정수술실 ‘무균시스템’
수술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수술환경 또한 진화하고 있다. 수술실 실내 공기에 떠다니는 미세균은 수술 후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데, 이러한 감염을 예방하기 최근 ‘수술실 무균 시스템’이 시행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수술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에 공기 중에 있는 먼지와 균을 대부분 걸러냄으로써 감염률을 최소화 시킨다. 감염의 위험성이 적은 청정 수술환경은 수술 시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준다.
신체손상을 최소화하고 정확성을 높인 첨단 수술법과 동양인에게 맞는 인공관절이 개발되는 등 수술의 안정성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기술개발은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해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도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완치될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한다. 따라서 약물치료가 듣지 않는 심한관절염에 시달리고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웰튼병원 관절 전문의 송상호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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