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동섭호, 4-4-2 변신 위해 필요한 것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1.20 08: 19

'시간이 필요해'.
조동섭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도하의 알 라얀 스타디움서 열린 이라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카라르 자심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북한은 조별리그 3경기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대한 꿈을 안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 오는 22일 밤 호주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8강 진출에 실패한 북한이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실점은 3경기서 2골에 불과했지만 공격적으로도 완성되지 못한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 북한의 조동섭 감독은 북한 청소년 대표팀 감독과 성인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끝에 지난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후 사령탑에 올랐다.
전임 김정훈 감독이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펼친 것과 달리 조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구축하면서 북한 축구의 수준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대회서 조동섭 감독은 대표팀 선수단에 큰 변화없이 임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서 전술적 변화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북한의 경우에도 정대세(독일) 홍영조(러시아) 안영학 량용기(이상 일본) 차정혁 김국진(이상 스위스) 등 주전의 절반 가까운 선수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조직력을 담금질하는 데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
작은 신장으로 인해 공격 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전술적 움직임에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는 북한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원하는 성적을 이룰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량용기는 이라크전을 마친 후 "북한 대표팀은 여전히 준비할 것이 많다. 부족한 것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아쉬운 점을 말했다.
또 함께 일본에서 뛰고 있는 안영학도 "남아공 월드컵에 비해 공격적으로 변했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조직력을 다지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그것만 채워진다면 더욱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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