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몰라보게 달라졌다".
SK 와이번스 베테랑 박재홍(38)과 최동수(40)가 다시 거포본능을 되살리고 있다.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을 지도하고 있는 김성근(69) SK 감독은 19일 처음으로 티볼을 올려줬다. 지난해 말 받은 허리 디스크 때문에 그동안 직접 볼이나 배트를 쥐지 않았던 김 감독이었다. 그 상대는 박재홍과 최동수였다.

둘은 김 감독의 지시를 받은 후 실시한 타격 훈련에서 연거푸 담장을 넘겼다. 이에 김 감독은 "둘 모두 몰라보게 달라졌다"면서 "박재홍은 톱에서 히팅포인트까지 도달거리가 상당히 짧아졌다. 그동안 안되더니 오늘에야 됐다"고 기뻐했다. 또 "손이 나올 때 주춤하던 것이 없어졌다"면서 "방망이 헤드를 쓸 수 있게 됐다. 볼이 가볍게 담장을 넘어가니까 본인도 만족하더라"면서 흡족해 했다.
또 "최동수는 볼이 높게 뜨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타구가 거의 모두 직선이었는데 이번 교정을 통해 비거리가 훌쩍 늘어났다"면서 "타격 후 팔로가 상대적으로 커진 것이 비거리가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재홍은 통산 294개의 홈런을 기록할 만큼 거포다. '리틀쿠바'라는 별명도 거포본능이 포함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작년 8홈런에 그쳤다. 박재홍의 한 자리수 홈런 시즌은 지난 2004년 KIA 시절 기록한 7개 이후 처음이었다. 최동수도 작년 3홈런에 그쳤다. 지난 2007년부터 3년 연속 이어오던 두자리수 홈런이 한자리로 떨어졌다.

둘은 출장수가 줄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박재홍은 지난 2004시즌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경기(82경기)와 타석수(376개)를 기록했다. 부상도 있었지만 플레툰 시스템으로 주전으로 뛴 경우가 적었다. 최근 득남, 잠깐 귀국하기도 했던 최동수 역시 LG를 합쳐 56경기 출장에 그쳤다.
김 감독은 박재홍과 최동수의 타격에 기뻐했다. 하지만 "내가 나서기 전에 스스로 그런 것을 발견해서 수정해야 하는데"라며 한편으로는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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