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성용(셀틱)과 이란의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은 아시안컵서 팀 내 살림꾼 역할을 맡고 있다. 공격적 재능이 뛰어나지만 그 보다 더 팀에 필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상황. 그동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네쿠남이 많이 비교됐지만 '신구' 수비형 미드필더 대결서 아시안컵 8강전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셀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완전히 변신한 기성용은 이번 아시안컵 대표팀서 조광래 감독이 가장 믿는 선수 중 한 명. 조광래 감독은 "(기)성용이는 잘 뛰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면서 굳은 믿음을 나타냈다.
공격적 재능이 뛰어난 기성용이 수비적 강점까지 갖추면서 대표팀에서 그가 해야 할 역할이 더욱 늘어났다. 장신에 탄탄한 체격을 갖춘 기성용이 포백 수비진 앞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미리 차단하면서 대표팀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기회를 얻고 있다.

기성용의 수비력이 강화되면서 포백라인이 빨리 정비되는 상황을 맞았다. 물론 길게 연결되는 롱패스 상황서 실점을 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기성용이 앞선에서 먼저 차단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늦추기 때문에 수비에는 큰 도움이 됐다.
이란 선수 중 처음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했던 네쿠남은 중앙에서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강력한 오른발에서 뿜어져 나오는 중거리슛 능력은 언제든 위험 요소다. 주장 완장을 차고 거친 이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돋보인다.
현재 이란 대표팀에서 네쿠남은 공격적인 플레이 보다는 기록에 나오지 않는 수비 부문에서 기여도가 굉장히 높다. 네쿠남은 이란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로 기록될 만큼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기성용과 네쿠남은 이번 아시안컵에 임하는 각자의 대표팀에서 똑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공격적인 작업은 잠시 접어두고 대신 후방에서 볼 배급과 1차 저지선 역할에 주력하고 있는 것.
물론 둘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맡은 역할이 크게 다르지 않다.
기성용은 네쿠남에 대해 "네쿠남은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이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이다. 이란전 승리를 위해서 그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