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0, 전남)이 상대 최전방 공격수 카림 안사리파드(21)와 대결서 판정승을 거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카타르 스포츠클럽 경기장서 열린 이란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윤빛가람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07년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되면서 카타르를 꺾고 올라온 일본과 대결하게 됐다. 한국은 일본과 오는 25일 오후 10시 25분 준결승전을 갖는다.

지동원과 안사리파드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관계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팀의 공격을 화룡점정한다는 역할도 같지만, 지난해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두 선수 모두 골을 터트렸다.
당시 지동원은 경기 막판 2골을 연속으로 터트리며 팀에 동메달을 안긴 바 있다. 안사리파드도 이란의 3번째 골을 터트리며 차세대 공격수로서 이름을 알리는 듯했지만 지동원의 결승골에 빛이 바라며 어느새 이름은 묻혀지고 말았다.
그렇기 때문에 안사리파드는 한국전을 절치부심하며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또한 지난 북한전에서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최상의 골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만큼 컨디션과 의욕 등이 모두 최상에 이르며 한국에 대한 설욕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막상 안사리파드가 이날 경기서 보여준 것은 없었다. 지동원이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넓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이란 수비진을 당황케 한 것에 비해 안사리파드는 단순히 최전방에만 있었다.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없었다.
한국 미드필더진이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볼 배급을 사전에 차단했고, 측면에서 공격은 한국의 박지성과 이청용 차두리 이영표 등에 압도 당하며 문전에서 볼 배급을 받을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것.
결국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안사리파드는 후반 30분 마수드 쇼자에이로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공격수를 빼는 것은 당연했다.
반면 지동원은 연장 전후반을 모두 소화하며 120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지동원은 경기 막판까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조광래 감독의 신뢰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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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림 안사리 파드-지동원 / 카타르(도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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