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바라본 후배 박찬호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1.01.23 10: 23

“찬호 쟤는 완전 ‘운동홀릭’이야”.
김경문(53) 두산 베어스 감독은 두산 선수단과 함께 벳푸에서 전지훈련 중인 공주고 후배 박찬호(38.오릭스)를 틈틈이 챙긴다. 식사 시간에 박찬호가 보이지 않으면 수소문, 식사 여부를 묻는 등 박찬호가 불편함 없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두산 팀훈련이 없는 휴식일(21일)이었다. 김 감독은 박찬호가 저녁 식사 자리에 보이지 않자 박찬호를 찾았다. 자기 방이 아닌 두산 선수들 방에 있던 박찬호는 김경문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자리에 합류했다. 김 감독이 “찬호야 하루 종일 뭐했냐”고 묻자 박찬호는 “웨이트 좀하고 쉬었다”고 답했다.

이에 김 감독은 “쟤는 완전 ‘운동홀릭’이야. 하루도 쉬지 않고 웨이트를 한다”며 새삼 놀라워했다. 김 감독은 평소에도 박찬호에 대해 ‘대단한 선수’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 감독은 박찬호에게 “넌 정말 대단한 선수다. 세계적인 스트레스를 다 이겨내고 메이저리그에서 스타로 활동한 선수다”며 대단한 후배를 둔 것에 흐뭇해하고 있다.
김 감독은 박찬호의 훈련과 불펜 투구를 지켜보면서 박찬호의 대단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팔스윙이 지금 두산 후배 선수들보다도 좋다. 왜 강속구가 나오는지 알겠다”면서 “지금까지 저렇게 구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정말 스스로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초기에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돼 수술을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는데 꾸준한 웨이트로 주변 근육들을 강화해 지금까지 수술 없이 잘 지내고 있다. 허벅지나 허리 등 다른 곳이 아파서 부진했던 때도 있지만 타고난 어깨와 훈련으로 정상을 지키고 있다. 다저스 시절 막판에 팔각도가 처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정상 각도로 올라와 있다”며 모든 것이 ‘운동홀릭’의 덕분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일본무대에 데뷔하는 박찬호에 대해서도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감독은 “이제는 찬호가 타자들과 상대할 줄 안다. 타자들이 어떤 공을 노리는지 알고 있어 역이용하고 있다. 구위보다도 타자들의 심리를 읽을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무대에서도 잘해낼 것으로 믿었다.
한편 박찬호는 두산 선수단과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면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성실한 훈련 자세와 정신적인 자세 등을 전해주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일본무대 데뷔 첫 해 성공을 위해 일본야구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낮시간에는 두산 선수단과 훈련을 함께 하고 밤에는 방에서 지난 시즌 일본야구 녹화 프로그램을 보며 상대할 타자, 스트라이크존 등을 연구하고 있다.
sun@osen.co.kr
<사진>두산 선수들과 전지훈련 중인 박찬호(왼쪽).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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