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선수' 이현민, "다른 선수들만큼 성장하고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1.23 17: 14

"타격 빼고는 스스로 자신있다고 생각합니다. 송구나 뛰는 것, 수비도 자신있어요".
 
두산 베어스가 그동안 신고선수들의 잇단 성공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다는 사실은 많은 야구팬들이 잘 알고 있다. 주전 유격수 손시헌은 2003년 신고선수로 입단해 골든글러브 2회 수상의 맹위를 떨쳤고 주전 좌익수 김현수는 국내 대표 좌타자로 성장하는 동시에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영예를 안았다.

 
드래프트서 외면당한 선수들에게 신고선수 제도는 절박한 상황서 야구를 이어가기 위한 한 줄기 빛과 같다. 그러나 신고선수가 정식 등록에 성공하는 데는 엄청난 노력과 재능 발휘가 필요하다.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에서 전지훈련 중인 두산 선수단에는 신고선수로 유일하게 캠프행 티켓을 얻은 외야수 이현민(21)이 그 주인공이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두산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이현민은 3년 째 신고선수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현민은 안동현, 김동길 등과 함께 신고선수로 미야자키 전지훈련에 참가한 경험을 지니고 있으며 이번에는 신고선수 중 유일하게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고선수 성공기가 상대적으로 많은 두산인만큼 이현민에게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해 처음 전지훈련에 왔을 때는 많이 긴장했었거든요. 정말 엄청 긴장했었는데 올해는 그래도 지난해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조금 나아졌습니다".
 
두산 내 야수 전체에 400m 경쟁을 시켰을 때 이현민은 47초 대 기록을 자랑하며 민병헌(현 경찰청)과 함께 수위를 다툰 준족이다. 단순한 순간 스피드만이 아니라 추진력이 대단한 수준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지난해 89경기 2할1푼9리 15타점 15도루를 기록한 이현민은 타격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으나 다른 운동능력에서는 팀 내서도 A급에 속할 정도.
 
선수 본인 또한 그에 대한 자신감을 갖추고 있었다. 이현민은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묻자 한 번 수줍게 웃어보인 뒤 "송구나 주루 플레이, 수비는 나름대로 자신있어요. 그런데 타격은 아직도 한참 부족합니다. 많이 배워야 되요"라고 답했다. 실제로 그는 고교 시절 7,8번 하위타순에 속했으나 호송구와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팀 승리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한 바 있다.
 
3년의 시간 동안 계속 '연습생' 신분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이현민의 목표는 당연히 '정식 등록'이다. 그와 함께 이현민은 이번 전지훈련을 자신의 기량 성장 발판으로 마련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비췄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펼쳐졌으니 정말 열심히 연습해야지요.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다른 선배와 동료들 만큼 기량을 키워서 정식 선수로서 걸맞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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