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시련은 없다' 독기품은 윤성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1.25 07: 53

뜻하지 않은 부상과 부진 속에 고개를 떨궜던 윤성환(30, 삼성 투수)이 독기를 품었다.
2009년 14승을 따내며 아킬리노 로페즈(KIA), 조정훈(롯데)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윤성환은 지난해 잇딴 부상 속에 3승 6패 1홀드(평균자책점 5.91)에 그쳤다.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윤성환의 공백은 뼈아팠다. 선동렬 전 삼성 감독은 시즌 내내 "윤성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고 되풀이했다.
SK와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 입소한 윤성환은 어깨 및 무릎 재활에 몰두했다. 또한 지난달 27일 권오준, 오승환(이상 투수), 채태인(내야수)과 함께 괌 전훈에 조기 합류해 담금질에 돌입하기도 했다. 맹훈련을 거듭하며 얼굴이 반쪽이 됐다.

24일 오후 괌 레오팔레스 야구장에서 만난 윤성환은 "무릎 부상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 체중 감량에 돌입했는데 현재 10kg 정도 빠졌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통증이 없다는게 고무적이다. 그는 "부상 재발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아플까봐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훈련을 통해 더욱 강하게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찌감치 1선발로 낙점된 것과는 달리 올 시즌에는 선발진 합류를 위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변함없다. "선발진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을 통해 확실한 내 자리를 잡아야 한다. 지난해처럼 내 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작년에 부진했던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다시 보여줘야 한다".
투구 자세 교정 또는 변화구 장착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큰 변화는 없다. 윤성환은 "새로운 구종을 익히는 것보다 기존에 던졌던 구종을 더욱 완벽히 가다듬을 계획"이라며 "커브 구사 비율이 높아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 등을 많이 던지며 내 것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연습 경기를 통해 커브를 제외한 변화구를 자주 던질 계획이다.
"부상만 없다면 잘 할 자신있다". 윤성환의 표정 속에 비장함이 엿보였다. 그는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게 제일 중요하다. 선발 투수로 나간다면 두 자릿수 승리는 달성하고 싶다"며 "그리고 평균 자책점도 낮춰야 한다. 모든 투수들에게 평균 자책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페이스가 너무 빠른게 아닐까 걱정될 만큼 컨디션이 좋다"고 평가했다. 여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 속에 훈련에 임하는 윤성환. 그의 말처럼 부상만 없다면 다승왕의 위력을 마음껏 과시할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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