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조광래식 '만화축구'와 짜여진 공식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알베르토 자케로니의 사무라이 블루의 대결서 어디가 승리할까.
한국과 일본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25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마주선다. 한국과 일본은 멀고도 가까운 나라. 그만큼 역사적으로 한일전은 혈전이었고 승패에 따른 희비는 어느 경기보다도 컸다.
아시안컵 결승을 놓고 대결을 펼치는 한국과 일본의 전술적 차이는 없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를 배치하는 4-2-3-1의 전술로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펼치는 점은 같지만 현실적으로 추구하는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조광래 감독의 이른바 '만화축구'는 폭발적인 활동력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간을 장악하는 조광래식 만화축구는 선수들에게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한다.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은 크지만 어떤 상대와 맞서도 팽팽한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별리그와 8강전을 거치면서 조광래의 만화축구는 점점 실현되고 있다. 짧은 패스워크를 통해 상대 진영의 공간을 확보하면서 공격 기회를 늘리고 있는 조광래호는 누구도 쉽게 막아낼 수 없다. 많이 뛰는 만큼 그라운드를 지배하기 때문에 쉽사리 반격을 허용하지 않는다.

반면 일본은 혼다 케이스케(CSKA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하는 전형적인 중원 압박의 축구. 혼다-엔도 야스히토(감바)-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로 이어지는 미드필드 진영은 끝없는 패스워크를 통해 상대 진영으로 서서히 올라가는 모습을 보인다. 정교한 패스는 순식간에 최전방의 공격수에게 연결되고 이를 마무리하는 것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의 몫이다.
전반적인 모습을 보면 창의적인 축구를 펼치는 한국과 짜여진 공식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일본축구의 모습은 같은 전술이지만 전개해 가는 방법이 전혀 다르다.
양 국이 이번 4강전에 거는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아시아 왕좌 탈환으로 가는 길은 각자의 특성을 얼마나 더 잘 살리느냐에 달렸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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