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카도쿠라, 우여곡절 속 100승 도전 기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1.26 07: 26

일본인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 켄(38)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으며 자칫 접을 수 밖에 없던 꿈을 다시 그려 볼 수 있게 됐다.
카도쿠라는 25일 총액 30만 달러에 삼성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곧 한국과 일본에서 개인통산 98승을 올리고 있는 카도쿠라가 올 시즌 2승만 더할 경우 자신의 통산 100승 달성이 가능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니치, 긴데쓰, 요코하마, 요미우리를 거친 일본에서 76승을 거둔 카도쿠라는 지난 2009년 8승, 작년 14승으로 SK에서만 22승을 수확했다.
지난 시즌 SK 유니폼을 입었던 카도쿠라는 KIA를 상대로 시즌 11승째를 성공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꿈을 드러냈다. "5승만 더 추가하면 한일 통산 100승이 된다. 후반기에 분발해서 100승을 꼭 채우고 싶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것이었다.

이런 카도쿠라의 꿈은 SK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순탄하게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외국인 최다승(14승)을 거뒀고 김성근 SK 감독으로부터 "내년에도 보자"는 대답을 들은 터였다.
하지만 시즌 후반 좋지 않았던 왼쪽 무릎이 카도쿠라의 발목을 잡았다.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판정을 받아 SK와 재계약에 실패, 은퇴 위기에 몰렸다.
카도쿠라는 적극적으로 나섰다. 재활로도 충분히 풀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고 항변했다. 이에 여러 구단들이 귀를 기울였다. 특히 가네무라 사토루의 좋지 않은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받아든 삼성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주니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선동렬 전 감독의 영향이 컸다.
좋은 분위기도 잠시. 선 전 감독이 갑자기 퇴진하면서 거의 성사 직전이었던 카도쿠라의 삼성행도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후임 류중일 감독이 지난 16일부터 캠프에서 테스트를 본 후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카도쿠라는 다시 한국에서 뛸 수 있게 됐다.
2승을 남겨둔 카도쿠라의 100승은 여러 면에서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첫 시즌이었던 2009시즌에는 5경기, 지난 시즌에는 단 2경기만에 2승을 따냈다. 그만큼 시즌 초반에 강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또 삼성에는 SK 박경완 못지 않은 진갑용이라는 포수가 있다. 카도쿠라는 포수를 믿고 던지는 스타일이다. 그런 면에서 진갑용 역시 박경완 못지 않은 경력을 지닌 만큼 배터리 호흡을 이루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SK 못지 않게 일본파 코칭스태프가 많다. 특히 4년 동안 주니치에서 함께 했던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와 재회하면서 심적으로도 편해졌다. 카도쿠라도 "오치아이 코치가 있어 편하다"고 좋아했다.
카도쿠라는 계약 후 소감에서 "지난 일은 접어 두고 삼성의 적극적인 구애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올 시즌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무릎 상태는 운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면서 "20승과 함께 2점대 평균자책점을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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