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타자 낙점' 김상수, "2년 전 실수 반복하지 않을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1.27 07: 55

시계를 2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선동렬 전 삼성 감독은 2009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도루 최하위를 하는 등 기동력이 나빠 올해는 신인 내야수 김상수를 개막전 1번 타자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경북고 출신 김상수는 4월 4일 LG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서 5타수 2안타를 때리는 등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질주하며 돌격대장으로 자리잡는 듯 했다. 그러나 상대 투수들에게 약점이 노출됐고 A형 간염 탓에 타율 2할4푼4리(242타수 59안타) 17타점 43득점 18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타율 2할4푼5리(282타수 69안타)에 불과했던 김상수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5타점 5득점 1도루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삼성의 괌 1차 전훈을 진두 지휘 중인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김상수에게 톱타자의 중책을 맡길 계획. 김상수는 26일 "기사를 통해 톱타자 낙점 소식을 접했다. 류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기회를 주시는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년 전 아쉬움을 만회할 태세. "데뷔 첫해 선 감독님께서 개막전부터 1번 타자로 중용하셨는데 뭣 모르고 한 것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 투수의 구위도 좋고 스스로 많은 부분을 느꼈다"며 "한 번 실패했으니까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한수 삼성 타격 코치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타격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고 스윙 궤도가 눈에 띄게 좋아져 어려운 코스도 잘 공략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상수는 "훈련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방망이칠때마다 많이 좋아졌다는게 느껴진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상수는 1번 타자로서 출루율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류 감독님께서도 내게 출루율을 가장 강조하신다. 그리고 '9번 타자만 치면 9번 타자 밖에 안된다'고 말씀하셨다"며 "지난해 많은 경기를 뛰며 수비에 대한 자신감은 향상됐는데 지금 방망이가 잘 맞더라도 검증된게 아니니까 계속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올 시즌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괌 레오팔레스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던 요미우리 내야수 사카모토 하야토(23)의 모습을 지켜봤던 김상수는 "수비할때 연결 동작이 부드러웠다. 일각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말씀하시는데 아직 멀었다.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TV 중계를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대답했다.
 
1996년 김재걸(현 삼성 1군 주루 코치) 이후 팀내 한 시즌 40도루를 달성한 타자는 나오지 않았다. 김상수는 "지난해 30도루를 달성했는데 올 시즌 목표 수치를 높이고 싶다. 1번 타자로서 경기 출장 기회가 늘어나면 타율 2할8푼 이상 40도루를 반드시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 감독이 추구하는 '한 박자 빠른 야구'의 적임자로 꼽히는 김상수가 올 시즌 사자 군단의 돌격대장으로서 그라운드를 누빌지 기대가 모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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