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내야수 안치홍(21)이 '약속의 땅' 괌에서 복귀를 향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해 9월 29일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좌측 어깨관절 연골 봉합수술을 받았던 안치홍은 3일부터 김희걸(투수), 차일목(포수), 박기남(내야수), 신종길(외야수) 등 재활군 선수들과 함께 괌 파세오구장에서 담금질에 돌입했다.

안치홍은 24일 "점점 좋아졌다가 약간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수술한 뒤 극복해야 할 부분이기에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타격을 제외한 모든 훈련을 소화 중이다. 일본으로 건너간 뒤 방망이를 잡아보고 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데뷔 첫해(2009년) 123경기에 출장, 타율 2할3푼5리(371타수 87안타)에 불과했으나 14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는 등 38타점 53득점 8도루로 호랑이 군단의 정상 등극에 이바지했다.
2010 시즌에는 왼쪽 어깨 통증에도 불구하고 타율 2할9푼1리(461타수 134안타) 8홈런 50타점 79득점 18도루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안치홍은 "오히려 아팠던게 도움이 된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느낀게 많다. 내 입장에서는 의미있는 한해였다"고 회상했다.
2009년 겨울 스위치히터 변신을 선언했던 안치홍은 올 시즌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연습 경기에서는 왼쪽 타석에 많이 들어섰는데 정규 시즌에서는 기회가 없었다. 올 시즌 (스위치히터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는데 조범현 감독님께서 '왼손으로도 칠 줄 알아야 한다. 어깨 수술도 했고 왼쪽 손목 통증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다시 한 번 시도하자'고 말씀하셨다".

그는 수비 훈련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방망이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보다 부드러운 움직임과 송구 능력 향상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시즌 개막에 앞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중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
안치홍은 2008년 청소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상수(21, 삼성 내야수), 오지환(21, LG 내야수)과의 경쟁에 대해 "다 잘하면 좋지 않을까. 경쟁자라고 평가하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물론 (김)상수와 (오)지환이가 정규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조금은 신경쓰이겠지만 지금은 내가 해야 할 부분을 하나씩 채우는게 우선"이라고 개의치 않았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안치홍은 "홈런 20개도 중요하나 그게 안된다면 타율 3할로 잡는게 낫지 않겠냐. 현재 재활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수치상 목표를 잡기 힘들지만 하루 빨리 목표를 잡는게 목표"라며 "시범경기를 거쳐 정규시즌 개막 후 최소 한 달이 지나면 달성 가능한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빨리 방향을 잡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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