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희섭, "병현이형 핵잠수함 위용 보여줬으면"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1.27 07: 56

"(김)병현이형이 예전 핵잠수함의 위용을 다시 보여줬으면 좋겠다".
'핵잠수함'김병현(33)이 25일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계약기간 1년 3300만엔(한화 약 4억4700만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미국독립리그에서 잠시 뛰었지만 실질적으로 놓고 보면 지난 2007년 메이저리그에서 이후 4년 만이나 다름없다.
김병현의 복귀 소식에 광주일고 1년 후배 최희섭(32, KIA 타이거즈)도 기뻐했다. 최희섭은 26일 밤 OSEN과 전화통화에서 "메이저리그 자체가 최고다. 다 별들이다. 그 중에서도 (김)병현이형은 별 중의 별이었다"며 "예전 핵잠수함의 위용을 다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환영했다.

최희섭의 가슴과 머리 속에 있는 김병현은 그냥 보통 투수가 아니었다. 김병현은 지난 1999년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54승60패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내셔널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도 알아주는 정상급 마무리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김병현은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를 겪고 이후 선발 전환을 시도했으나 뚜렷한 경쟁력을 과시하지 못하고 결국 이런저런 이들이 겹치며 2007시즌 이후 야구공을 놓았다. 2008~2009년 2년간 아예 야구를 쉬웠던 김병현은 지난해부터 김병현은 재기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 시작해 미국 독립리그 골든베이스볼리그 오렌지 카운티 소속으로 10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이후 여러 루트를 통해 프로 선수로서 재기의 의지를 나타냈고 마침내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 재기를 다짐하게 됐다.
최희섭은 야구공을 다시 잡은 김병현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며 "한마디로 병현이형은 한다면 하는 형이었다. 지금 라쿠텐과 사인을 할 정도면 준비가 많이 됐을 것이다. 내가 아는 형은 그렇다"며 "준비가 안됐다면 도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병현이형은 성격도 강하고, 노력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야구에 집중하면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며 "이러한 마음가짐만 놓고 봐도 병현이 형의 성공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희섭은 김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투수로 호령하던 때를 추억했다. 그는 "병현이형의 슬라이더와 업슛은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처음 본 구종이었다. 미국에 있는 동료들이 내게 그렇게 말했다"며 "내가 증인으로 설 수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최희섭은 김병현이 3년간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물론 숫자로만 놓고 보면 3년이라는 공백기가 있었다. 그러나 군대에 다녀와서 성공을 하는 선수들도 있듯이 지난 2년 동안의 공백기를 군복무로 생각하고 지난해 독립리그에서 뛴 것은 올 시즌을 위한 준비로 보면 어떻겠냐"며 "내가 볼 때 그런 준비가 안되면 병현이형은 야구 안 할 것이다. 내가 아는 형은 몸과 마음이 준비됐기 때문에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희섭은 "오랜 공백이 있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박)찬호형, (이)승엽이형, 그리고 (김)태균이도 일본에 있는데 모두가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그 누구보다 진짜 좋아하는 선배 병현이형이 일본에서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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