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넥센 코치도 놀란 나이트의 몸상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1.27 10: 38

투수 브랜든 나이트(36)와 야수 코리 알드리지(32) 외국인 선수 2명이 가세하면서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마련된 넥센 히어로즈 스프링캠프에 활기가 돌고 있다.
둘 모두 의욕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물론 먼저 온 국내 선수들과의 훈련 보조에도 빠르게 적응할 만큼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삼성에서 뛰었던 나이트는 21일(한국시간) 캠프 합류, 1시간만에 동료들과 인사를 끝낸 후 농담까지 할 정도였다. 게다가 스스로 "같이 먹고, 자고, 훈련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곳이 캠프"라며 누구보다 열심히 적응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이런 대견한 외국인 선수들의 모습도 좋지만 얼마나 몸을 잘 만들어왔는지에 더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특히 나이트는 오른 무릎을 수술한 상태.
이에 정민태 투수 코치는 나이트의 불펜 피칭을 지켜 보기로 했다. 수술 후 재활을 하는 동안 구단에 공인구를 요청할 정도로 의욕을 보인 나이트였다. 보고에는 하프피칭 이상이 가능한 상태라고 했지만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결론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을 넘어 상당히 만족스러운 상태다.
정 코치는 나이트의 불펜 피칭을 본 후 "볼을 채는 팔 스윙이 너무 좋아 볼 끝이 살아 있다"면서 "수술한 무릎이 걱정이긴 하지만 지금 상태라면 하체를 쓰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큼 나이트가 어깨를 포함한 상체를 잘 만들어온 것이었다. 나이트는 얼마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는 90~95% 정도고 수술한 무릎은 75% 정도다. 2~3주 후에는 정상궤도로 올라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인 바 있다.
또 정 코치는 나이트에게 싱커 구질을 한 번 던져보라고 조언할 참이었다. 오른손 투수인 만큼 왼손 타자를 상대하는데 좀더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나이트의 피칭을 본 후 그럴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나이트의 피칭 매커니즘이 싱커 없이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싱커를 잘못 던질 경우 팔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봤다.
결국 정 코치는 나이트가 무릎 감안해 서두르지 않고 시즌에 대비할 경우 지난 2009년 성적을 거뜬하게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나이트는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의 대체 외국인으로 삼성에 입단, 11경기(선발 10경기) 동안 6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아시아 야구에 관심이 많은 알드리지 역시 첫 훈련에서 좋은 배트 컨트롤을 선보여 이명수 타격 코치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손승락과 함께 나이트를 원투 펀치로 내세워 선발진을 구축하고 알드리지를 중심타선에 배치해 타점생산을 극대화하겠다"는 김시진 넥센 감독의 시즌 구상이 일단 첫 단추는 잘 채운 느낌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