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터, 외야 전향설에 긴장? 스프링캠프 조기합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1.27 10: 41

천하의 데릭 지터(37, 뉴욕 양키스)도 외야 전향설에 긴장한 것일까.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 간판 유격수 지터가 다른 해보다 2주 일찍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터가 스프링 트레이닝에 앞서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전날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지터를 중견수로 전향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 직후 예전에 비해 보름 가까이 일찍 훈련을 시작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캐시먼 단장은 26일 WFAN 이벤트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 팬으로부터 지터의 외야수 전향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계약의 마지막 시점에 수비 위치 변경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캐시먼 단장의 한 마디에 지난 16년 동안 양키스 유격수 자리를 지켜온 지터가 포지션 변경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매년 지터의 수비 범위가 좁아진다는 점,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을 잦아지자 팀의 관점에서 일하는 캐시먼 단장으로서는 변화를 모색할 수 밖에 없다.
지터는 이에 대해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양키스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탬파에서 케빈 롱 타격 코치와 함께 특별 훈련을 하고 있다. 27일에는 롱 코치와 함께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실시했고, 28일에는 양키스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수비 훈련도 잡혀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지터 스스로 위기감을 느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터는 지난 16년 동안 2295경기에 출장 통산 평균 타율이 3할1푼4리나 된다. 그러나 지난해 지터는 157경기에 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율이 2할7푼으로 급락했다. 2009년에 비해 6푼4리나 떨어졌다. 2할대로 추락한 것은 6년 만이며, 1995년 데뷔 첫해 15경기에서 2할5푼의 타율을 기록한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흔히 지터를 가리켜 '뉴욕의 아이콘'이라고 부른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뉴욕의 상징'을 물으면 '자유의 여신상'이 아니라 '캡틴 지터'라고 농담을 할 정도다. 그러나 지난 시즌 성적으로는 뉴욕의 상징이 되기 부족했다. 지터 입장에서는 캐시먼 단장이 말한 '외야수 전향설'은 스스로에게 자존심이 상한 발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존심은 그냥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성적으로 밖에 지킬 수 밖에 없음을 지터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들보다 2주 일찍 훈련에 들어간 지터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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