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대호, "한국시리즈 우승,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1.27 12: 59

프로야구 사상 첫 타격 7관왕의 영광과 연봉 조정 신청의 아쉬움도 잊었다.
'거인군단의 자존심' 이대호(29, 롯데 내야수)가 올 시즌 정상 등극을 향해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다. 20일 사이판 전훈 캠프에 합류한 뒤 말을 아꼈던 이대호는 27일 공식 인터뷰를 통해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이대호는 "프로야구 출범 30주년을 맞아 반드시 우승했으면 좋겠다. 우승이라는게 정말 꿈만 같은 이야기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전훈을 임하는 각오는.
▲타격 7관왕은 지난 일이다. 올 시즌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예년과 같이 팀이 이길 수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철저히 준비하겠다.
-롯데에 소속된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우승하는게 목표"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항상 우승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새로 오신 양승호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많이 챙겨주시고 분위기도 좋아 올 시즌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자전거를 타고 숙소와 훈련장을 오간다고 들었다. 어떤 목적에서 시작했는가.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작했다. 그리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체중 조절의 의미도 있다.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을때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 몸무게였는가. 
▲적정 체중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부상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시즌 막판에 다치기 전까지 컨디션이 안 좋은 적은 있었지만 운동하는데 부상이 없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해 타격 7관왕을 달성했는데 올 시즌 새로운 목표를 세웠는가.  
▲항상 도전하고 싶은게 있다. 개인적으로 누구한테 지는거 싫어 하는 편이다. 팀이 우승하는거 보고 싶고 지난해 성적은 모두 잊고 더 나은 한해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데 그 과정이 힘들다. 선수들이 더욱 노력하며 한 단계 오른다면 팀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더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내게 세웠던 기록을 뛰어넘고 싶다. 그리고 가장 이루고 싶은건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오로지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양승호 감독은 어떤 분인가.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주는 아버지같은 분이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많이 배려해주셨지만 양 감독님은 선수들이 힘들때면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어 그런 부분에서 말하기 편하고 적응하기 수월하다.
-연봉 조정 신청을 통해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
▲생각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솔직히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상처를 받았다고 계속 생각하면 앞으로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충격이 커 생각이 난다. 그래도 지난 일이니까 팬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안겨주면 안된다. 좋은 모습 보여주는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롯데가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한 뒤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프로야구 출범 30주년에 우승하면 의미있을 것 같다.
▲우승하면 제일 기쁠 것 같다. 롯데에서 10년 넘게 뛰었는데 프로야구 출범 30주년을 맞아 반드시 우승했으면 좋겠다. 우승이라는게 정말 꿈만 같은 이야기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사이판에서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 위한 특별한 훈련을 하고 있는가. 
▲현재 가장 중요한게 작년에 다쳤던 발목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직 완쾌되지 않아 시즌 개막 전까지 걱정이 많다. 내 몸이 건강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에서도 걱정이 많다. 다른 부분보다 발목이 빨리 완쾌돼 시범경기부터 제 컨디션 찾는게 목표다.
-홍성흔은 "이대호가 잘 해야 나도 잘 할 수 있다"고 선의의 경쟁을 강조했다.
▲(홍)성흔이형의 이야기처럼 나도 성흔형이 앞뒤에서 잘해준다면 마음 편하고 투수들도 성흔이형에게 승부할 상황에도 내게 승부할 수 있다. 더욱 열심히 해서 상태 투수가 우리 팀의 모든 타자를 얕보지 못하게끔 하고 싶다.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넘어 10경기 또는 11경기 연속 신기록도 세우고 싶지 않나.
▲욕심은 갖고 있다. 그러나 홈런이라는게 치고 싶다고 되는게 아니다. 알고도 못치는게 홈런이다. 홈런 신기록은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매 타석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열심히 할 것이고 실망시킨 만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많이 응원해달라.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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