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2순위 후보' 최진수에 대한 엇갈린 시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1.29 08: 06

1순위보다 2순위가 더 관심이다. 그 중심에 바로 최진수(22, 무적)가 있다.
31일 개최되는 KBL 신인 드래프트는 황금어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순위 지명권을 25% 확률로 갖고 있는 대구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 안양 인삼공사, 서울 SK는 '최대어' 오세근(중앙대)에게 집중하고 있다. 중량감 있는 골밑 플레이어로 국가대표로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은 오세근은 당장 프로농구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오히려 오세근 다음으로 지명될 2순위가 관심이다. 최진수가 그 중심에 있다.

최진수는 한때 하승진에 이어 NBA에 진출할 두 번째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미 삼일중 시절부터 2m가 넘는 신장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초전 격으로 치러진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서 국가대표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눅들지 않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과감하게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 17세였다.
삼일중 졸업 후 미국으로 농구 유학을 간 최진수는 '농구명문' 메릴랜드 대학에 입학하며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그러나 이후 이런 저런 악재를 겪으며 국내로 돌아와야 했다. 미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으며 벤치에 앉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졌다.
 
이에 어렵게 국내 유턴을 결정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어 또 한 번 상처를 받아야 했다. 한국농구 최고의 유망주가 어느 순간부터 방치되기 시작한 것이다.
최진수는 일반인 자격으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지난해 메릴랜드 대학을 중퇴한 뒤 한국으로 돌아온 최진수는 졸지에 무소속이었다. 당연히 경기에 뛸 수도 없었고 개인훈련밖에 할 수 없었다. 한창 코트에서 뛰며 성장해야 할 나이에 시간만 허비하고 말았다. 
 
최진수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국내 지도자들은 그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가능성은 높지만 위험 부담이 크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직접 뛰는 것을 보지 못해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고 전했다.
상위권 지명과 관계없는 모 감독은 "진수를 데려가는 팀은 농구를 다시 가르쳐야 할 것이다. 1~2년은 새로 가르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능성 하나는 분명하다. 키워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201.8cm라는 큰 신장에 출중한 운동능력을 지닌 최진수는 그 자체만으로도 잠재력이 풍부하다. 그러나 한국식 조직농구에 익숙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으며 93.8kg밖에 되지 않는 웨이트도 불안요소로 지적된다.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있는 최진수의 잠재력. 과연 어느 팀이 그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키울 수 있을까. 그 결과가 31일 밝혀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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