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군단의 자존심' 이대호(29, 롯데 내야수)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목표"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지난 2001년 롯데에 입단한 뒤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한 이대호는 거인 군단의 4번 타자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이 남다르다.
지난 29일 사이판 마리아나구장에서 만난 이대호는 50홈런 달성에 대한 욕심이 없냐고 묻자 "물론 50홈런을 달성하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내게 개인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오로지 한국시리즈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들었다. 현재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솔직히 좋지 않다. 아무래도 오래갈 것 같다. 빨리 낫길 바라는데 걱정이 적지 않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나아지지 않겠나.
-세이부 라이온스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가 연봉 조정을 신청해 승리했다.
▲미국과 일본은 대리인 제도를 비롯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선수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 같다. 현재 국내 야구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작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2003년 이승엽(당시 삼성)과 심정수(당시 현대) 이후 50홈런 타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홈런왕에 등극했는데 50홈런 달성에 대한 욕심은 없는가.
▲물론 50홈런을 달성하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내게 개인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오로지 한국시리즈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러다메스 리즈(LG) 등 이른바 대형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무대에 입성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수준급 외국인 투수와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한국 야구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우리 팀이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할 것 같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게 된다. 추신수(클리블랜드), 김태균(지바 롯데)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도 있을 것 같다. 만약에 해외 무대에 진출한다고 가정했을때 미국과 일본 가운데 어느 곳을 선택할 것인가.
▲(추)신수가 2년 연속 3할 타율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태균이 역시 일본 진출 첫해 정상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 만약에 해외 무대에 진출한다면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내가 가진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겠다. 그래도 한국시리즈 우승이 우선이다.
-올해부터 1루수로 복귀한다. 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지난해 성적이 워낙 좋아 지난해 만큼은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지난해보다 편하게 시즌을 시작할 것 같다. 양승호 감독님께서 타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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