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신상 예능 '국민히어로 명받았습니다!'(이하 명~)가 소위 '애국가 시청률'에 해당하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3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9일 방송된 '명~'은 전국기준 2.7%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22일 방송분(3.5%)보다도 0.8%포인트 하락한 성적을 냈다. 이는 자체최저시청률이면서 동시간대 꼴찌 기록이다. 경쟁작 SBS '스타킹'은 20.0%, MBC '무한도전'은 17.9%를 각각 기록하며 1, 2위를 달렸다.
지난 1월1일, 폐지된 '천하무적야구단' 후속으로 첫 전파를 탄 '명~'은 탁재훈 김구라 이수근 등 예능 선수들을 비롯해 이정, 2AM 창민 등 예능에 일가견이 있는 가수들, 이제껏 예능에서 보기 힘들던 뉴 페이스 진이한까지 투입하며 화려한 진용을 갖췄다. 또 연예인 병역 비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군필 버라이어티'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야심찬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죽을 쑨 '천하무적야구단'의 굴욕을 만회하려던 KBS의 의도가 무색하도록 처참한 애국가 시청률을 내고 있는 것.

특히 들썩 하기만 해도 빵 터진다는 물오른 이수근과 탁재훈, 김구라 등 예능 경력자들을 모아 놓고도 답이 없는 시청률은 절망적이다. 이정이나 창민 역시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단골 게스트로 모셔가는 보석들이건만 '명~'에서의 활약은 인정받지 못하는 모습. 왜일까.
이는 '명~'이 터줏대감 '무한도전'과 '스타킹'을 상대해야 하는 대진운과도 물론 관련이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며 치열한 1인자 경합을 벌이고 있는 두 프로그램 사이 '명~'이 치고 나갈 틈은 보이질 않는다. 전작 '천하무적야구단'이 그나마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던 것은 야구 마니아들을 붙잡아두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은 마니아층을 형성할 비장의 무기나 특별한 매력조차 갖추지 못했다. 그간의 여러 리얼 버라이어티들이 선보인 포맷의 아류와도 같은 모습으로 참신함 조차 상실한 것. 대진운이 나쁜 상황에서는 기존의 강자들과는 차별화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공익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명~'은 남자들이 여럿 나와 게임을 하고 봉사를 한다는 내용 자체가 신선함도, 특별함도 없는 맹탕이다.
또 프로그램 구성 자체에도 문제는 있다. 오프닝과 게임, 현장 방문, 봉사, 또 게임, 클로징까지 너무나 많은 구성들이 산만함을 자아낸다. 곳곳에 웃음을 위한 멤버들의 노력과 장치들이 있지만 이마저도 별 재미가 없다. 수년 전 '무한도전'이나 '1박2일'을 보는 듯 주구장창 게임을 하는 것은 식상하다. 일반인과 어울려 봉사를 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착할 수는 있어도, 감동이나 재미가 떨어진다는 것 또한 문제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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