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좋다".
'추추트레인'추신수(29, 클리블랜든 인디언스)가 올 시즌에도 자신을 응원해 줄 한국 팬들에게 미리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더불어 그는 잘할 때보다 부진할 때 더 많은 힘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시에 위치한 굿이어 베이스볼파크 클리블랜드 스프링캠프장 내 클럽하우스에서 OSEN과 인터뷰에서 "내 성적 때문에 모든 한국 팬들이 기분이 좋아지고 나빠진다는데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좋다"며 "앞으로도 더 잘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못할 때 더 응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추신수가 출장한 144경기 가운데 홈런을 치거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을 때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큰 힘이 된다. 이날은 야구팬들 사이의 대화 주제는 자연스럽게 '추신수'가 되고 팬들도 많이 즐거워 한다. 꼭 지난 1990년대 말 IMF시절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역할을 이제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된 추신수가 맡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추신수는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 했고,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히 2011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과 한국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한 탓에 부족했던 휴식과 체력보충을 애리조나로 건너와서 모두 마쳤다. 더불어 올 시즌 맹활약을 위해 꼭 필요한 좌투수 극복을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음 넌지시 나타냈다.

2010시즌 추신수는 144경기에서 550타수 165안타 타율 3할 22홈런 90타점 83볼넷 출루율 4할1리 장타율4할8푼4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1푼9리 출루율 4할3푼3리 장타율 5할6푼6리를 기록한 데 반해 좌투수에게는 타율 2할6푼4리 출루율 3할3푼8리 장타율은 3할3푼2리에 그치며 조금은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더욱이 22개의 홈런 가운데 좌투수에게 친 홈런은 단 한 개 밖에 없다. 주인공은 텍사스 레인저스 구원 투수 맷 해리슨이다.
해리슨은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으로 시작했다 불펜으로 내려갔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5마일(153km)가 넘고 커브(80마일), 체인지업(83마일)도 좋은 편이다. 지닌 시즌 성적도 37경기에 등판 3승2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추신수도 "작년에 좌투수에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과 함께 나름대로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왼손투수들과 대결에서 더 좋아지면 성적도 더 좋아질 것 같다. 너무 못 치는 건 아니고 작년만 조금 주춤했기 때문에 주위에 말에 별로 신경 안 쓴다"며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낼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신수는 또 올 시즌 성적을 놓고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가인 빌 제임스를 비롯해 <엠엘비닷컴> 칼럼니스트인 마이크 바우만이 캐리어 하이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일단 좋은 부분이다. 매년 나아진다는 게 내가 목표하는 것이다. 주위에 최고 외야수 몇 손가락에 든다는 것은 순위일 뿐"이라며 "사실 또 내가 언제 물러날 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안 쓴다. 아. 그렇구나 느끼는 정도일 뿐이다. 무덤덤하다. 1위라고 만족하면 발전이 없을 것이다"고 말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 시즌을 다짐했다.
그는 또 전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인 레온 리가 지난 9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추신수의 성공 요인 몸쪽 공을 피하지 않는 적극적인 자세"라고 말한 것에 대해 "투수들이 몸쪽으로 던지는 것에 대해서 야구 선수들 몇 명이나 공에 대해서 두려워 하는 지 모르겠다. 저 또한 공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맞는 게 무서워서 타석에서 두려워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맞을 때 맞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로 쳐야 하기 때문에 몸쪽공 던지면 맞으면 그만이다. 맞으면 아프겠지만, 이것도 야구의 한 부분이다. 마이너리그 생활 그냥 한 것도 아니다"라며 올 시즌에도 타석에서 절대로 뒤로 물러나지 않을 각오를 내비쳤다.
추신수는 22일에도 클리블랜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와 웨이트 트레이닝, 타격 훈련등을 소화하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범경기에 착실히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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