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이터', 형제의 도전에 박수를[리뷰]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2.25 09: 16

형제의 도전은 위대했다. 부상도 약물 중독도 ‘세계 챔피언’을 향한 두 형제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28일(한국시간) 열릴 2011년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을 비롯 감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 ‘파이터’(감독 데이비드 O. 러셀)가 24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첫 공개됐다.
연기파배우 크리스찬 베일과 마크 월버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파이터’는 형제의 복싱 세계챔피언 도전기를 그린 실화.

백업선수로만 전전 긍긍하던 미키(마크 월버그)는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권투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다. 과거 잘나가던 권투영웅인 형 디키(크리스찬 베일)는 그에게 있어서는 영원한 우상이지만 지금은 마약에 쪄들어 사는 트러블메이커일 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고를 친 형 디키 때문에 손까지 다쳐 권투 인생에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한 에이전시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미키는 다시 권투를 할 기회를 잡지만 조건은 간섭이 심한 매니저인 엄마와 형 디키를 빼고 훈련에 임해야 한다는 것.
홀로서기에 성공한 미키는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하지만 일생일대의 첫 도전인 타이틀 매치 출전을 앞두고 형 디키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결국 사고뭉치 형 디키와 함께 세계 챔피언을 향해 도전하게 된다.
형제의 복싱 세계챔피언 도전기는 그동안 수없이 봐왔던 ‘권투’ 영화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그 속에 미묘한 가족 간의 갈등, 라이벌 이자 동지인 형제의 우애를 통해 관객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한다.
특히 이 영화의 가장 큰 포인트는 마크 월버그와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대결. ‘이탈리안 잡’과 ‘디파티드’로 입지를 굳힌 마크 월버그는 권투 선수 미키를 소화하기 위해 3년에 걸친 트레이닝도 마다하지 않았다. 미키 그 자체가 되고자 했던 마크 월버그는 복서에 어울리는 몸과 실력을 만들었고, 가족과 사랑, 자신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심한 감정연기까지 완벽히 선보였다.
말이 필요없는 배우 크리스찬 베일. 이번 역할을 위해 14kg의 체중을 감량한 크리스찬 베일은 영화 ‘다크나이트’의 배트맨을 전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180도 변했다. 마약 중독자에서 최고의 트레이너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크리스찬 베일은 할리우드 ‘연기본좌’라는 타이틀을 몸소 입증했다. 골든글로브를 비롯 전미 배우조합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이처럼 두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선물’이 될 영화 ‘파이터’는 3월 10일 국내 개봉한다. 
bongj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